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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초, 경비 줄여 ‘완전무상교육’

방과후학교, 학습준비물·현장학습 등 출장비 절약 등 교직원의 노력 돋보여
이은숙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5월 09일
ⓒ 고성신문

전학을 온 한 아이가 친구에게 “오늘 미술시간인데 준비물이 뭐야?”하며 물어보자 영현초 남자아이는 “준비물? 우리학교에는 준비물 같은 거 없어”라며 생긋

소를 짓는다.


 


경남에서 최초로 외부 지원 없이 학교경비를 줄여 무상교육을 실현하는 영현초등학교(교장 고영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현초는 전교생 13명을 비롯해 병설유치원생을 포함 총 19명인 초미니 학교로 전형적인 농어촌 학급이지만 방과후학교, 학습준비물·현장학습 등 완전무상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최고의 복지수준을 자랑하기까지는 농촌이농현상으로 학생 수 감소에 고민은 여타 소규모 학교와 같은 처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고영환 교장이 학교를 부임 후 소규모 학교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여 교육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문제를 고심하던 중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학생들의 복지였다.


 


이러한 고 교장의 뜻에 따라 예산편성을 학생복지 우선으로 해 지난 3월부터 무상급식비 연간 600만원으로 방과후 학교 무상운영 1,200만원, 학습준비물 및 현장학습 200만원 무상지원 등으로 모두 2,000 정도.


 


김영은 행정실장은 “선생님들의 출장비를 줄이고 대부분 학교에서 도색을 외부업체에 맡기는 반면 기능직 주사님들이 직접 도색해 인건비를 줄이는 등 노력이 없었다면 무상교육은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편으로 무상교육에 대한 선생님들의 부담감이 크지만 학생들을 한 번 볼 걸 두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더불어 학생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무상으로 먹이고 수업을 할 수 있어 교사로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방과후 학교는 원어민 강사 활용 영어특기 적성교육, 워드프로세스 자격취득과정, 한자능력 검정급수 취득과정, 보육교실 등을 개설해 수요자의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전교생들은 방과후 학교에서 이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수강료뿐만 아니라 교재비, 자격시험 응시료, 간식비 등 일체 학부모가 부담하지 않고 있어 사교육비 부담은 이제 남 이야기가 되어버릴 정도이다.


 


김 실장은 “6학년 한 학생이 영어를 배우고 싶어 비싼 사교육비와 4시간 걸리 교통비로 진주 시내 학원을 다녔지만 하고 싶은 영어를 자신감 있게 가르쳐 주지 않자 학교에서 방과후 교실 원어민 수업이 생긴다는 소식에 그만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부분적으로 부담하던 수학여행, 소풍, 수련회 참가 등 현장 체험학습 경비, 학습지 등 개인적인 학습 보조물품까지도 학교에서 무상제공하고 있다.


 


고 교장은 “11교 학교인 영현초는 학교복지의 최우선의 모범사례로 경상남도교육청에서 탄력을 받아 활용되고 있다”며 “추후 예산이 확보 시에도 제일 먼저는 바로 학생복지”라며 너그러운 미소와 함께 말했다.


 


한편 이러한 교사들의 힘입어 지난달 2명이 학교 전학 오기로 한 영현초는 지금 친구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메아리처럼 전해져 오고 있다.


 

이은숙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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