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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십시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12월 31일

고성이 조선산업중심 메카로 성장하길










(주)천혜지 용접공 박영복 씨
얼마 남지 않은 무자년 새해가 코앞에 다가왔다. 여기저기서 쇠깍는 소리와 쇠
를 두들기는 소리, 쇠를 녹여 붙이는 과정으로 용접에서 나오는 냄새가 현장의 생동감을 더한다.
(주)천혜지의 용접 베테랑 박영복씨 그는 (주)천해지 조선소내에서 용접분야에선 최고로 손꼽힌다. 그러한 그의 새해소망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조선 호황기를 맞고 있어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쁩니다”
박영복씨는 이렇게 바쁠때도 늘 함께하는 직원들이 있어 힘든 줄 모르고 해요 서로 힘들때 거들어 주는 것이 몸에 베여 있어요 그게 회사내 형이고 동생이기 때문이죠 . 고성에 조선산업특구로 지정되어 새해에는 지역경기가 더욱 살아 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로서 고성이 조선산업메카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며 새해소망을 말했다.
“조선업에 종사자들 대부분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무엇보다 안전이 먼저입니다. 내년엔 우리 (주)천해지 가족들이 사고없이 한해를 보내는 것이 소망이에요 그리고 급여도 많이 올랐으면 좋겠죠”라며 큰소리로 웃는다. 박씨의 작지만 큰 뜻의 소망을 들었을 땐 자신보다 함께 하는 근로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이 전해져 왔다.


 


새해에는 고성시장이 벅적벅적 했으면










고성시장 하석례 할머니
고성에서 태어나 수남리로 시집간 이후 평생을 고성시장에서 생선을 팔면서 사셨다는 하석례(77세) 할머니.
할머니의 다가오는 새해 소망은 예전의 고성시장의 시끌벅적한 장터 모습이란다.
하석례 할머니는 하시는 일을 잠시 멈추고 지금은 현대화 시설에 묻혀 사라져 가는 옛날 고성장터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한 마디 거든다.
지금은 대형차량을 이용해 배추 등을 수송하지만 하 할머니는 “담뱃대를 문 장정들이 지게에 배추를 잔득 얹고 팔러 오기도 하고 소달구지를 끌고 장터를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지”라며 옛 장터 풍경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또 저쪽에 가면 음식재료와 뚝배기를 포개놓고 있는 음식점에는 점심때 되면 장에 필요한 물건을 사러온 사람이나 팔러온 사람들이 뚝배기에 국과 밥을 한가득 말아 먹고 했었지” 라며 훈훈한 정이 넘쳐 흐르던 옛날 고성장터의 모습이 그립단다.
할머니는 말을 멈추고 하던 일을 재촉하며 “내년에는 고성시장에 많이 사람들이 찾아와서 벅적벅적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새해소망을 얘기 하는 할머니의 깊게 패인 주름살이 내년에 웃음으로 펴지길 기대해 본다.


 


올해도 한국말 열심히 배울 거예요
베트남 랑티미랑
올해도 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어머니, 아버지, 남편 좋은 사람들 만나 이쁜 애기도 낳고 행복해요. 지금처럼 내년에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상담소에서 언니, 친구들 만나면 아들, 딸 이야기로 북적대요. 그중에서 언니 큰딸이 초등학교 다니면서 걱정이 많아요. 숙제를 들고 와서 ‘엄마 이거 읽어주세요.’하면 읽을 줄은 알지만 한국사람처럼 정확하게 말 못하니까 무척 당황했다고 하더라고요.
또 하루는 준비물로 한복을 챙겨오라고 했는데 한복을 잘 몰라서 제게 물어보더라고요. 저도 잘 몰랐는데 어머님에게 들어서 알게 됐어요.
그런 것 때문에 걱정 되요. 그래서 내년엔 한국말 열심히 배울거에요. 한국말 자원봉사자들이 가르쳐 줘요. 정말 너무 너무 고마워요. 아이 때문에 일도 못했는데 일도 하고 싶어요. 남편이 혼자 일하는데 힘들어요.
착한 남편이 일하고 와서 힘들어 하면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내년엔 일을 해서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남편 정말 저에게 잘해줘서 고맙고 내년에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어업인들 얼굴에 웃음이 활짝 피길










하일위판장 양철호 소장
“새벽을 가장 먼저 맞이하며 어민들의 희망인 고기가 많이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고성군 하일면 임포경매장을 책임지고 있는 수산업협동조합 양철호(36) 하일위판장소장.
양 소장은 어민은 안전 조업으로 고기를 많이 잡기를 기대하며 유가가 내려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가는 많이 올라가고 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민이 조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두 번 나갈 것을 한 번 가고 정부에서 면세유를 없애면 어민들은 도산위기에 처해 있다며 유가를 정상적인 가격대로 내려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평균 이곳에서 어획량으로 30억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하는데 올해는 최대 위기를 맡고 있다며 어민들이 한숨만 쉬고 있어 최대한 고기값을 많이 받아 줄려고 노력하지만 어민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양 소장은 2008년에는 어민들이 희망하고 소망하는 고기가 많이 잡혀 소득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며 무엇보다 면세유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민들이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내실 자신의 딸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짜 주인은 농업인 세상됐으면










농업경영인군연합회 박성태 회장
결코 작지 않은 인적, 물적 자산과 잠재력을 두고 현실에서 우리 농업은 왜 이렇게 헤매고 있는가?
그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80년대 말부터 농산물 시장 개방이 가속화 되고 국내 소매유통이 대형화 되는 등 국내외 농업여건이 급변했지만 정부도, 연구기관도, 농협도, 농민도 변화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농업은 아직도 영농규모로 탓할 뿐 경쟁력의 핵심인 기술수준, 사회자본, 마케팅 역량, 개발도상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농업의 실패’를 어떤 사람은 불가피한 것으로 , 어떤 사람은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농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에게 크든 작든 ‘권한‘에 비례하는’책임’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보다 영농규모가 10배 정도 더 큰 선진국들도 농가들의 ‘진정한 협동’으로 시장 대응력을 키우고 그래도 부족한 농가소득을 농외소득과 직접지불로 보충하는 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농협은 ‘돈 장사’ 에만 여념 없을 뿐 농민들의 염원인 농산물 판매사업은 하는 시늉만 했다. 결코 작지 않은 농업의  ‘진짜 주인은 농민’이라는 사실 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
새해에는 우리가 농민이 농업의 진짜 주인이 됐으면 한다.


 


맑고 깨끗한 고성사회 만들어 나가자










환경미화원 박점식 씨
새벽을 여는 고성청소부들의 손놀림은 활력이 넘쳐난다. 
박점식(54·고성읍 송학리) 환경미화원의 굵은 손마디에 2008년의 새희망이 솟아오른다.
언제나 해뜨기 전에 부지런한 일상이 시작되기에 청소부들의 새벽은 낯설지 않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의 끝자락. 새벽바람의 매서운 칼바람과 싸우며 항상 새 아침을 맞이하는 부푼 꿈을 수북히 쌓아가는 청소부들의 손길이 어느때 보다 분주하다.
2008년도에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과 아들 재성(24)이가 시험에 꼭 합격하기를 간절히 원한다며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미화원을 하면서 가장 기쁠 때는 주민들이 쓰레기를 규격봉투에 분리수거를 잘 해 놓았을 때라며  앞으로도 분리수거를 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씨는 올해로 16년째 일을 해오는데 새벽에 길거리 정리를 비롯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항상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며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이 하루를 즐겁고 힘차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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