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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사랑이 가득한 ‘마암초등학교’

올해 풍물예선대회 우수상 받아
/최헌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11월 23일

 














학생수 크게 감소 등 지원 절실



깊어가는 가을을 알리는 듯 오색 영롱한 단풍들이 가을바람에 쓸려 다니는 모습에 가을의 청취가 더

해진다. 이러한 맑고 깨끗한 분위기 속에 청명한 가을을 더욱 무르익게 만드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소리를 따라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한 중년이 학교 내 오래된 이곳 저곳에 페인트를 바르고, 내려앉은 마루마닥 등을 고치느라 연신 망치질에 바쁜 모습이다.



이분이 바로 마암초등학교 강홍우 교장선생님이다. 수더분한 외모에 연신 웃음을 머금은 듯한 인상을 가지고 있어 처음 뵈어도 늘 뵈 온 듯한 느낌이 든다.



강홍우 교장을 따라 마암초등학교 풍물패의 연습장을 들어서니 아이들이 연습하다 말고 강 교장의 품에 너도나도 뛰어들기 바쁘다. 옛말에 스승을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했지만 아이들과 스승과 허물 없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작은 면단위 시골에 있는 마암초등학교에 6학급 42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스스럼없이 학교 내 최고 어른인 교장선생님의 품에 안겨 연신 방긋 웃음을 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모든 사랑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했던 마암초등학교 풍물패는 3·4·5·6학년 전체 학생들이 매주 월요일 1시간씩 방과후학교 교육 일환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3호 함안 화천농악(전수자 아승예 선생)을 아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장단 위주로 구성해 연습한 결과 지난해 제1회 풍물 예선대회에서 동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제2회에서는 우수상을 받는 등 명실상부한 초등부문 풍물패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수상은 아이들과 지도교사와의 노력 없이는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강 교장은 한 손에는 망치와 옷에는 페인트가 묻은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이들에 대한 자랑을 연신 늘어 놓았다. 이뿐 아니라 학교 뒤편에 대나무밭을 활용해 생태체험학습장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강홍우 교장을 비롯해 선생님들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2008년도 새학기 신입생이 5명뿐이란다. 학생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어 학생수를 늘이기 위해 매일 강 교장과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방향을 정하고 실천하고 있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 마암초 정춘식 교사


풍물패 정춘식 지도교사는 “마암초등학교 동창회에서 후배양성을 위해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또 “마암면여성풍물패와 함께 학교 운동회나 마을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데”라며 나즈막히 내뱉는 한 마디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날 풍물패 연습장에는 6학년 졸업생들이 가진 기술을 후배들에게 빠짐없이 전하려고 여념이 없었다.                       

/최헌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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