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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속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가을의 진객 ‘전어’ vs 영양덩어리 ‘왕새우’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10월 13일

● 가을의 진객 전어 납시오
봄 도다리 가을 전어, 가을 전어 대가리는 깨가 서 말이요,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했고, 며느리 친정

간 사이 문 잠그고 구워먹고, 전어 한 마리가 햅쌀밥 열 그릇 줄인다고도 했다. 얼마나 맛있었던지 돈 나가는 줄 모르고 먹고 먹고 또 먹어서 돈 전자를 써서 錢魚라 하기도 했다.



전어는 남해안의 전어가 최고로 꼽힌다. 이는 남해안의 완만한 수심 덕분에 간조의 차가 커 전어의 활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전어는 가을쯤 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영양분을 가득 담은 채 다시 연안으로 돌아오는데 이때 전어의 기름기가 최고라 고소한 맛이 더해지는 것이다. 전어의 제철은 9월부터 10월의 가을.



전어는 숙취를 제거하고 피부미용에 으뜸이다. 전어 100g에는 수분 71g, 단백질 25g, 지방 2g, 회분 2g이 들어있으며, 100g에 120kcal의 열량을 낸다. 지방 함량이 적기 때문에 식이요법,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어는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다. 내장과 비늘만 벗겨내고 뼈째 썰어 회로 즐기거나 무침, 구이로 단단하고도 폭신한 육질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내장은 밤젓을 담그기도 한다.
회는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간장에 먹거나 회무침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묵은김치에 전어회와 양념된장을 올려 먹기도 한다.


 


● 총각이 먹으면 잠못자는 왕새우
중국 명나라 약학서인 본초강목에는 대하가 신장을 강화해 양기를 돋우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그래서 옛말에 총각은 대하를 먹지 말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들은 대하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 한다. 혈관은 막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 해서 가을을 통째로 느낄 수 있는 대하를 멀리하곤 한다.



그러나 대하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타우린 성분이 들어있어 오히려 고혈압 등의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껍데기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어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예방에 좋다.
키토산과 타우린이 함유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라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이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대하는 100g 당 단백질이 20g, 칼슘 2.7g으로 단백질과 칼슘의 밀도가 칼슘의 제왕이라는 멸치보다 높다.



요즘 서울에서는 자연산 대하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산지에서 거의 모든 양이 소비돼버리기 때문에 서울까지 올라갈 물량이 없다고 한다.



고성에서도 자연산보다 양식이 많은 상황이다. 대하는 보통 4~5월에 산란을 하는데 많을 때는 무려 수 만개의 알을 낳기도 한다. 좋은 대하는 껍데기가 두껍고 윤기가 흐른다. 대하는 크기가 크다고 해서 맛이 있는 것은 아니니, 큰 대하보다 적당한 크기의 대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하는 자연산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자연산과 양식산의 차이는 인간의 입맛으로는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제철음식을 먹어야 기운을 보충할 수 있다고 했다.
비싸지 않으면서 배부르게 한 상 그득하게 먹고, 영양까지 제대로 보충할 수 있는 가을 먹을거리 중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전어와 대하,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가을 별미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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