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고성녹색 환경연구소에서는 고성군청 환경과 직원과 합동으��� 고성천 정화 활동을 벌인 바 있다.
그 당시 간혹 물고기가 죽은 것이 눈에 띄고 녹조현상이 심해서 고성천 생태에 관한 사실을 알기 위해 전문가에게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그리하여 6월 19일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김성재 교수가 시료를 채취하여 결과가 나왔는데 고성 고성천 밤내다리 상류부분에 인ㆍ질소가 높은 수치로 분석됨에 따라 향후 대가저수지 수질검사를 실시해야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겠기에 7월 초에 본 연구소의 적은 예산으로 김성재 교수에게 용역을 의뢰하였다.
2007년 8월 1일 08시부터 척곡, 세동, 암전마을과 대가 저수지 배수구, 대평천, 고성천, 밤내천 등 대가저수지와 상ㆍ하수계를 포함 7곳을 검사하였다. 그 검사결과가 8월 31일 녹색환경연구소 회의실에서 공개되었다.
물론 그 자리에는 녹색환경연구소 회원과 언론, 한국농촌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성재 교수의 「대가저수지 주변유역의 지류 및 하천의 부영양화 실태조사」라는 제목으로 보고서가 제출되었는데, 그 내용을 간추리면 “현재 저수지 주변유역에는 많은 축산 시설과 농경지 등이 산재하여 이들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로 인하여 저수지의 부영양화는 심화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하면서 “저수지 주변 약 24개의 지류에서 흘러나오는 계곡물은 원래 깨끗하나 이를 받아 흐르는 하천수는 주변의 오염시설(축산단지ㆍ농경지 등)에 의하여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오염은 퇴적토에 대한 높은 질소 농도의 검출과 수중의 높은 대장균군 및 분변계 대장균 군의 검출로 인하여 축산 폐수에 의한 해당 수계가 장기간 노출되어온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수계는 과도 부영양화 상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료되며 경사로가 심한 유역으로 인하여 유속이 빠르고 유하 거리가 짧아 미쳐 분해되지 않은 오염물질(질소ㆍ인ㆍ탄소유기물)이 미세한 콜로이드 입자에 흡착되어 대가저수지에 퇴적되므로 저수지의 부영양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해당 수계를 회복하는 방법은 첫째 외부 오염원(주로 축산폐수)의 유입을 차단하고, 둘째 저수지의 바닥을 준설하는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고성녹색환경연구소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우선 고성군과 의회, 한국농촌공사가 한 자리에 모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대책을 세워 늦기 전에 재앙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가저수지는 고성평야의 젖줄이다. 그리고 마동호가 완공된다면 그 상류원으로써 맑은 물 유지는 필수적이다.
세부적인 사항을 예상한다면 고성군에서 대형 축산농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마을 단위로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대가저수지 수계 감시원을 운용하는 것 등이 될 수 있다. 의회에서는 행정의 제안사항을 신속히 조례로 제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농촌공사측은 대가저수지의 실질적 소유와 감독자로서 맑은 물 유지를 위한 준설 등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지난 8월 22일 오후 1시경에 대가저수지에 갔다. 부영양화로 인한 녹조현상이 발생해온 저수지 물이 녹색을 띄면서 변해 있었다. 거듭 말하지만 관계기관은 하루라도 빨리 종합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미루고 방심한다면 머지않은 시기에 재앙으로 닥쳤을 때, 그때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행히 고성녹색환경연구소가 경상남도의 인가를 받아 명실상부한 고성 환경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예전과 같이 타 지역 환경단체가 무분별하게 고성지역의 환경을 논하는 그런 상황은 이제 지났다. 그만큼 고성군과 의회는 한국농촌공사와 협의해 대가저수지 수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가면민과 대가면 행정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된다고 본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대가저수지 이용을 저수지 하류 수계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데 대부분 대가저수지 상류 수계에 생활하고 있는 대가면민으로서는 피해의식이 있을 수도 있다.
문제는 농촌공사의 무사안일적 사고이다. 진작 농촌공사가 소유주이며 관리자인데 1930년대에 건설하고 나서 여태껏 한 번도 대가저수 수질에 관한 조사를 해보았다는 자료가 없다. 전신인 농지개량조합 당시 수세를 받아 유지 관리하든 그런 시대가 아니다.
한국농촌공사는 국가의 공기업으로서 그 예산의 원천은 국민혈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대가저수지 수질이 4급수에 해당된다고 한다. 4급수는 농·공업 용수로 활용된다고 한다. 굳이 농업용수 기준치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가저수지는 고성평야보다 높은 지대에 있다. 녹조가 발생돼 소멸될 때는 화학적 물질 생성도 가능하다. 높은 지대에 있는 대가저수지가 오염되면 고성평야의 오염은 물론이요, 하류수계의 오염도 심각히 생각해봐야 한다. 대가저수지의 수질보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한 단계 업(up)시켜 3급수는 돼야 한다. 결론으로 행정, 의회, 한국농촌공사가 협의해 해법을 내놓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