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280명의 회화초등학교에서 가을운동회가 열렸다. 촌동네 운동회가 다 그렇듯 또 동네 할매 할배들에 삼촌 이모들, 사돈의 팔촌까지 모두 모여 마을잔치가 됐다. 아지매들은 전 부치고 국 끓이고, 아제들은 수건 나르고 책상도 나르고, 아~들은 뛰고 구르고, 13일 하루는 배둔이 시끌벅적 떠들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