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전담인력 부족과 소규모 학교의 교육격차, 농촌유학을 위한 정주여건 마련 등 고성지역 교육 현장의 다양한 과제에 대한 개선 요구가 나왔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작은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학교 간 교육자원을 공유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성교육지원청은 지난 23일 권순기 경남도교육감과 지역 학교장, 교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고성지역교육업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기초·기본 학습 역량 함양을 위한 학생 맞춤형 지원 방안’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작은 학교 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을 중심으로 학교별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문익동 고성초 교장은 “본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20명 이상으로 다양한 학습 수준의 학생들을 교사 혼자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면서 “기초학력 전담강사 지원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학습 결과를 누적해 개인별 학습 수준을 진단하는 AI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체계도 마련해 달라”라고 했다. 권순업 고성여중 교장은 “기초학력 보충지도뿐 아니라 중·상위권 학생들도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강사의 방문지도와 학습코칭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라면서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고성 꿈이랑 자기주도학습센터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건의했다. 이점자 회화초 교장은 “본교는 15년째 국악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를 교육과정에 접목하고 있다”라면서 “교육지원청의 ‘우리 동네 예술학교’처럼 전문강사를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유승한 동해초 교장은 “생태교육을 특색으로 하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에 13명의 학생이 신청했고 내년부터 6개월 장기 농촌유학도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주거시설과 기존 통학버스 노선 밖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교통편, 방학과 주말의 학생 관리 인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건의했다. 신인섭 대흥초 교장은 “고성은 다른 지역보다 앞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공동 체육대회와 수학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라면서 “소규모 학교의 공동교육과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지원해 달라”라고 했다. 윤지생 경남고성음악고 교장은 “학생들의 음악적 소질 개발을 위해 전공별 1대1 맞춤형 수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문강사 확보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하다”라면서 “현재 주당 1시간 정도인 전공수업을 2시간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왕지현 경남항공고 교장은 “마이스터고나 협약형 특성화고의 학과별 정원은 16~18명 수준인데 경남항공고는 20명”이라면서 “학령인구 감소와 항공 분야 전문 실습교육의 특성을 고려해 정원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산업체 전문가를 활용한 실습교육도 지원해 달라”라고 건의했다. 이 같은 건의에 대해 권순기 교육감은 기초학력 강화와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작은 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교육감은 “기초학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라면서 “기초학력 전담교사와 전담강사 지원을 지속하고 소규모 학교에는 순회강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AI 기반 맞춤형 학습 진단체계를 추진하고 독서와 토론을 통해 사고력과 소통, 협업 능력을 기르는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유학에 대해서는 “학생과 가족이 일정 기간 머물다가 새로운 학생들이 다시 찾아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역에 지속적인 유입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면서 “교육청은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주거시설은 고성군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권 교육감은 “고성교육이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은 반대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라면서 “이번 협의회가 고성교육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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