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6-10-28 15:55:5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정치의회

13년된 무등물류단지 올해도 준공 사실상 어려워

공정률 76% 시행사 측 자금난에 발목
8차 사업기간 연장 불가피 ‘연장 여부 관심’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23일
↑↑ 지난 20일 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이 무등물류단지 시행사 관계자로부터 조성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고성신문
13년째 추진 중인 거류면 무등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올해 말 준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 측이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8차 사업계획 변경 필요성을 밝히면서 사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시행사와 경남도가 올해 준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불과 4개월 만에 추가 연장 가능성이 제기돼 사업 추진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0일 거류면 용산리 무등물류단지 조성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시행사 관계자와 고성군 담당 공무원 등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무등물류단지는 2013년부터 거류면 용산리 일원에 추진 중인 민간 개발사업이다.
전체 사업면적은 약 27만8천692㎡로 이 가운데 물류시설용지는 약 5만4천 평이다.
육상운송업과 창고업, 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을 유치해 고성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물류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사업계획 변경과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준공 시기가 거듭 미뤄졌다. 현재까지 7차례 사업계획 변경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5차례는 사업기간 연장이다.
현재 승인된 준공 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이날 시행사 측이 밝힌 공정률은 약 76%다. 지난 6월 7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동안 공정률은 약 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행사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총사업비는 약 396억 원이며 현재까지 320억 원 정도를 투입했다”라며 “경남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약 200억 원을 대출받아 매월 1억 원 이상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확보가 어려워 관계사 등의 수익을 공사비로 투입하면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현재 자금 조달 여건을 고려하면 8차 사업계획 변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행사 측은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추가로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약 100억 원의 대출이 이뤄지면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경남은행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금난이 장기화하면서 사업 추진 방식의 변경도 검토되고 있다.
시행사 측은 현재 실수요자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인 사업을 일부 분양이 가능한 형태로 변경하고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토지이용계획과 사업계획 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올해 준공이 어렵다는 시행사 측의 설명이 기존 경남도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점이다.
경남도는 지난 6월 본지 취재 당시 올해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점검하고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추가 사업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도 추가 연장 승인 여부를 놓고 의원과 시행사 관계자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손상재 기획행정위원장은 “경남도에서는 올해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공정률이 76%에 불과한 상황에서 8차 연장이 승인되지 않으면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시행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민간자본 320억 원이 투입된 사업을 중단할 수는 없다”라며 “자금 확보가 지연돼 공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관계사 수익과 금융기관 대출 등을 통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매월 1억 원 이상의 금융비용을 부담하면서 사업을 장기간 끌 이유가 없다”라며 “시행사도 하루빨리 준공하고 싶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업기간 연장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의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무등물류단지를 둘러싼 주민들의 불신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사업이 13년째 이어지는 동안 물류시설 조성보다 토석 채취가 장기간 이뤄지면서 일부 주민들은 물류단지 조성이 아닌 석산 개발이 실질적인 목적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시행사 측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사업계획에 따라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석을 채취하는 것으로 승인받은 부수적 토석 채취”라며 “토석 판매 수익도 공사비 확보에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과 진동,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후환경영향조사와 각종 저감시설 운영 등에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라며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공사가 지연되는 원인으로는 자금난 외에도 현장 주변을 지나는 대형 가스관이 거론됐다.
시행사 관계자는 “공사 현장 인근에 대형 가스관이 지나고 있어 발파 작업에 제약이 있다”라며 “사고가 발생하면 원인자 부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시행사 측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도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데 따른 주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애정 의원은 “당초 사업비가 정상적으로 확보됐다면 3년 정도에 마무리할 수 있는 사업이 13년째 이어지고 있다”라며 “주민들은 회사의 내부 자금 사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물류단지 조성이 목적이 맞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기간이 반복적으로 연장되는 이유와 추진 상황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사업 추진 상황을 알리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에 시행사 측은 “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더 듣고 갈등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무등물류단지는 당초 조선산업과 해양산업을 연계한 물류 거점 조성과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이 장기화하면서 이러한 효과는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공정률이 76%에 머물고 시행사 측이 추가 사업기간 연장 필요성을 밝힌 만큼 올해 말 준공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13년째 이어진 무등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또다시 준공 기한을 넘길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경남도의 사업기간 연장 승인 여부와 시행사의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23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김근 / 편집인 : 황영호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