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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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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사의 사랑
이고운(디카시마니아)
여보 우리집 고층 뷰인데
저기 반지하보다야 훨씬 낫지 않아?
알면서도 지켜내야 하는 보금자리
목숨 건 사랑 고압선보다 깊다
사랑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사랑 앞에서는 어떤 역경이든지 헤쳐 나갈 힘이 발휘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을까? 이고운 시인 <곡예사의 사랑> “알면서도 지켜내야 하는 보금자리/목숨 건 사랑 고압선보다 깊다” 보는 이로부터 아찔한 고압선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사랑의 집이 위험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반지하보다 낫다고 토닥이는 부부의 사랑이 더 부러울 뿐이다. 단지 물질이 아닌 순수한 사랑을 우리는 찾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사랑 앞에서는 굴하지 않을 현실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돈 때문에 헤어지고 돈 때문에 싸움하는 일상의 가정들을 간혹 본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누구나 사랑을 운운하지만, 결코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다. 빛깔이나 모양도 알 수 없는 사랑의 온도, 우리는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영상에서 나오는 저 위험한 곳에서도 의연한 하루를 맞는 찐한 사랑이 부럽기까지 하다. 일상의 행복 위에 놓이는 사랑을 잊고 사는 우리들! 부부는 서로 마주 보며 격려하는 공간에서 사랑을 담는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마음을 가장 많이 헤아려야만 함께 할 수 있는 관계가 부부이다. 목숨 건 사랑처럼 고압선도 무섭지 않은 보금자리를 자랑하는 저 새들이 아름답게 느끼는 것은, 툴툴거리는 우리의 사랑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지나온 시간을 벌써가 아니라 아직이라고 말하며 존재를 움직이게 하는 사랑의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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