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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떠나는 고성에서 사람이 돌아오는 고성으로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23일
ⓒ 고성신문
고성군의원으로서 읍·면 소통 간담회와 현장 의정활동을 다니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바로 인구다.
한산해지는 골목과 전통시장, 줄어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인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 안에는 군민의 삶이 있고, 마을의 미래가 있으며, 고성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절박한 질문이 담겨 있다.
2025년 9월 4만7천241명이었던 고성군 인구는 2026년 9월 4만6천662명으로 579명 감소했다.
반면 인근 남해군은 같은 기간 3만9천296명에서 4만1천32명으로 1천736명 증가했다.
물론 인구 변화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지만, 이 숫자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고성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제는 인구 감소를 안타까워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정책을 선택하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농어촌기본소득은 그 변화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농어촌기본소득은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다. 군민의 소득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고, 그 소비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매출을 높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이다.
청년에게는 고향에 머물 이유를, 농어민에게는 안정적인 삶을, 지역 상인에게는 다시 일어설 희망을 제공할 수 있다. 돈이 지역에서 돌고, 일자리가 생기며, 사람이 머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 바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고성의 미래다.
최근 고성군 행정과 의회가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은 무척 반갑다. 아울러 군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담아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시민사회단체와 군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서명 한 장에는 고향을 지키고 싶은 농어민의 마음, 문을 닫지 않고 장사를 이어가고 싶은 소상공인의 간절함, 아이들이 고성에서 미래를 꿈꾸기를 바라는 부모의 소망이 담겨 있다.
이제 그 간절함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 공모 선정은 의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성의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현실을 객관적인 자료로 분석하고, 농어촌기본소득이 지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농어업인과 소상공인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읍·면 간 소비 편중을 방지할 방안도 세워야 한다. 국비·도비 확보와 지방비 부담을 포함한 재정계획을 투명하게 수립하고, 사업 이후의 성과까지 측정할 평가체계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관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일이다. 행정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계획을 만들고, 의회는 정책적·재정적 뒷받침과 책임 있는 점검을 해야 한다. 시민사회단체는 군민의 뜻을 모으고, 농어업인과 소상공인, 청년과 주민은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행정과 의회, 군민이 따로 움직인다면 한계가 있지만,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힘을 합친다면 고성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나는 이번 추가 공모가 단순히 사업 하나를 따내는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성의 미래를 바꿀 소중한 기회이며, 군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기 위한 책임 있는 도전이다. 선정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다. 인구가 줄어드는 고성에서 사람이 돌아오는 고성으로, 떠나는 지역에서 머물고 싶은 지역으로. 이제는 변화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고성의 미래는 누군가 대신 만들어 주지 않는다. 우리가 준비하고, 연대하며, 끝까지 도전해야 한다.
군민의 간절함을 고성의 변화로, 오늘의 도전을 내일의 희망으로 만들어 가자. 농어촌기본소득 추가 공모 선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행정과 의회, 시민사회단체와 군민 모두의 힘을 모을 때다.
고성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기회, 우리 모두의 힘으로 반드시 잡아야 한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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