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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에 묻는다. 지역축제는 왜 변해야 하는가? “소가야문화제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16일
ⓒ 고성신문
10월은 그야말로 ‘축제의 달’이다.
인근의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김제 지평선축제, 금산 세계인삼축제, 부여 백제문화제 등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물과 관광자원을 소재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고성군에서도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소가야문화제’가 열렸다. 우리나라의 지역축제는 1995년 지방자치제도의 본격적인 시행과 함께 크게 성장했다. 지역관광을 통한 경제 활성화, 주민 화합, 문화예술 발전이라는 출발점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적지 않은 지역축제가 비슷한 프로그램을 반복하며 차별성과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매년 답습하는 함량 미달의 프로그램과 전문성 없는 사람들의 축제 운영과 준비, 새로운 콘텐츠 발굴의 한계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지역축제 어떻게 바라보고 변화시켜야 하는가? 축제는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이 아니다. 시대와 지역사회의 변화에 따라 함께 살아 움직여야 하는 문화다.
주민의 생활이 달라지고 관광객의 요구가 달라졌다면 축제 역시 달라져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고성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인 ‘소가야문화제’를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소가야문화제와 2026년 지금은 소가야문화제는 다르다. 인구구조도, 사회환경도, 지역경제의 여건도 크게 달라졌다. 그렇다면 축제 역시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집단지성에 묻는다. 첫째, 지역축제는 매년 같은 프로그램과 운영방식으로 개최되어야 하는가? 지역민이 정말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외부 방문객이 고성을 찾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고성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축제의 주인은 행정도, 특정 조직도 아니다. 축제를 즐기는 지역민과 방문객이다. 수혜자의 관점에서 축제를 바라보고 기획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둘째, 고성의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소가야문화제를 통해 고성의 역사와 정체성을 느끼고 있는가? 미래의 고성군을 이끌 세대가 축제의 구경꾼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가 재미있어서 참여하고, 참여하다 보니 고성을 이해하게 되는 축제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지역문화 교육과 정체성을 연결할 수 있는 공공재적 임무를 수행하는 축제가 되기 때문이다.
셋째, 변화에 맞게 기획하고 있는가? 축제의 개최 시기와 기간, 장소, 프로그램 역시 시대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할 공간을 확대하고 공연과 전시, 체험과 먹거리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매년 프로그램을 답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하다면 과감한 프로그램 조정과 폐지,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성과가 확인된 콘텐츠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성에서만 볼 수 있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육성시켜야 한다.
넷째, 외부 방문객이 찾아올 이유가 있는가?
지역축제의 의미가 지역민의 화합에만 머물면 안 된다. 출향인과 교류인구, 외부 관광객이 찾아오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축제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소가야의 역사적 정체성, 고성의 문화와 예술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낼 콘텐츠가 필요하다. 즉 볼거리, 머무를 거리, 먹거리가 고루 갖추어져야 한다. 축제의 경쟁력은 프로그램의 숫자가 아니라 그 축제만의 이야기, 상징성의 구축과 전달에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축제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전문적인 기획과 독립적인 운영체계가 필요하다. 행정은 지원하고 조정하되, 간섭은 하지않고, 기획과 콘텐츠 개발, 현장 운영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머리와 몸통만 있고 실제 발이 없는 조직은 변화하는 축제를 만들기 어렵다.
소가야문화제는 1959년 ‘광복예술제’로 시작되었다. 중간중간 굴곡은 이었으나 2026년 현재 67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역사는 자랑스러운 자산인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받는 역사이기도 하다. 오래됐다는 이유로 과거의 방식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역사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 이제 소가야문화제는 새로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왜 이 축제를 하는가.”
“고성 사람들은 이 축제를 진정 기다리고 있는가.”
“외지인이 굳이 고성의 축제장으로 찾아올 이유가 있는가.”
“10년 뒤에도 이 축제가 존재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고성에서만 보고, 즐기고 느끼는 상징적 콘텐츠는 무엇이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소가야문화제의 도약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 축제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소가야문화제가 지역민에게 사랑받고, 출향인과 관광객이 기다리는 고성의 대표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2026년 소가야문화제를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린 모든 관계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10월은 그야말로 ‘축제의 달’이다.
인근의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김제 지평선축제, 금산 세계인삼축제, 부여 백제문화제 등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물과 관광자원을 소재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고성군에서도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소가야문화제’가 열렸다. 우리나라의 지역축제는 1995년 지방자치제도의 본격적인 시행과 함께 크게 성장했다. 지역관광을 통한 경제 활성화, 주민 화합, 문화예술 발전이라는 출발점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적지 않은 지역축제가 비슷한 프로그램을 반복하며 차별성과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매년 답습하는 함량 미달의 프로그램과 전문성 없는 사람들의 축제 운영과 준비, 새로운 콘텐츠 발굴의 한계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지역축제 어떻게 바라보고 변화시켜야 하는가? 축제는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이 아니다. 시대와 지역사회의 변화에 따라 함께 살아 움직여야 하는 문화다.
주민의 생활이 달라지고 관광객의 요구가 달라졌다면 축제 역시 달라져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고성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인 ‘소가야문화제’를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소가야문화제와 2026년 지금은 소가야문화제는 다르다. 인구구조도, 사회환경도, 지역경제의 여건도 크게 달라졌다. 그렇다면 축제 역시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집단지성에 묻는다. 첫째, 지역축제는 매년 같은 프로그램과 운영방식으로 개최되어야 하는가? 지역민이 정말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외부 방문객이 고성을 찾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고성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축제의 주인은 행정도, 특정 조직도 아니다. 축제를 즐기는 지역민과 방문객이다. 수혜자의 관점에서 축제를 바라보고 기획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둘째, 고성의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소가야문화제를 통해 고성의 역사와 정체성을 느끼고 있는가? 미래의 고성군을 이끌 세대가 축제의 구경꾼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가 재미있어서 참여하고, 참여하다 보니 고성을 이해하게 되는 축제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지역문화 교육과 정체성을 연결할 수 있는 공공재적 임무를 수행하는 축제가 되기 때문이다.
셋째, 변화에 맞게 기획하고 있는가? 축제의 개최 시기와 기간, 장소, 프로그램 역시 시대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할 공간을 확대하고 공연과 전시, 체험과 먹거리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매년 프로그램을 답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하다면 과감한 프로그램 조정과 폐지,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성과가 확인된 콘텐츠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성에서만 볼 수 있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육성시켜야 한다.
넷째, 외부 방문객이 찾아올 이유가 있는가?
지역축제의 의미가 지역민의 화합에만 머물면 안 된다. 출향인과 교류인구, 외부 관광객이 찾아오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축제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소가야의 역사적 정체성, 고성의 문화와 예술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낼 콘텐츠가 필요하다. 즉 볼거리, 머무를 거리, 먹거리가 고루 갖추어져야 한다. 축제의 경쟁력은 프로그램의 숫자가 아니라 그 축제만의 이야기, 상징성의 구축과 전달에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축제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전문적인 기획과 독립적인 운영체계가 필요하다. 행정은 지원하고 조정하되, 간섭은 하지않고, 기획과 콘텐츠 개발, 현장 운영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머리와 몸통만 있고 실제 발이 없는 조직은 변화하는 축제를 만들기 어렵다.
소가야문화제는 1959년 ‘광복예술제’로 시작되었다. 중간중간 굴곡은 이었으나 2026년 현재 67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역사는 자랑스러운 자산인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받는 역사이기도 하다. 오래됐다는 이유로 과거의 방식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역사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 이제 소가야문화제는 새로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왜 이 축제를 하는가.”
“고성 사람들은 이 축제를 진정 기다리고 있는가.”
“외지인이 굳이 고성의 축제장으로 찾아올 이유가 있는가.”
“10년 뒤에도 이 축제가 존재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고성에서만 보고, 즐기고 느끼는 상징적 콘텐츠는 무엇이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소가야문화제의 도약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 축제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소가야문화제가 지역민에게 사랑받고, 출향인과 관광객이 기다리는 고성의 대표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2026년 소가야문화제를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린 모든 관계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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