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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늘었는데 정부 수매량은 대폭 줄어

수매물량 지난해보다 35.6% 감소
RPC 판매 비중 늘어 소득감소 우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16일
고성지역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공공비축미 수매물량은 오히려 크게 줄어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쌀값이 좋았던 데다 대체작물인 콩의 생산량이 저조해 벼농사로 돌아선 농가가 늘었지만 정부 수매물량은 35% 이상 감소하면서 농가소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고성지역 벼 재배면적은 5천76㏊로 지난해 4천531㏊보다 545㏊ 증가했다. 증가율은 12%에 달한다. 반면 공공비축미 수매물량은 지난해 7천768톤에서 올해 4천999톤으로 2천769톤 줄었다. 감소율은 35.6%다.
벼 재배면적은 늘었지만 공공비축미 수매물량은 3분의 1 이상 줄어든 셈이다.
농민들은 정부 수매물량을 제외한 벼를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에 판매해야 하는데 공공비축미보다 매입가격이 낮아 전체적인 농가소득이 감소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다만 올해 공공비축미와 농협 RPC의 최종 매입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농민들은 통상 농협 RPC 매입가격이 공공비축미보다 낮게 형성되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 수매물량 감소가 소득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성지역 벼 재배면적이 증가한 데는 지난해 쌀값과 대체작물 재배 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농민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쌀값이 비교적 높았던 반면 벼 대신 콩을 재배했던 농가들은 생산량이 저조해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대체작물 재배에 대한 정부 지원과 생산물 수매 등 대책도 미흡해 다시 벼농사로 돌아선 농가가 늘었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정부의 쌀 적정 생산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벼 대체작물의 생산성과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체작물 재배에 따른 소득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면 농민들이 다시 벼농사로 돌아서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공공비축미 배정물량 감소는 정부의 쌀 수급 조절 정책과 관련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월 25일 확정한 ‘2026년 공공비축 시행계획 및 2027 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 수급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공비축용 쌀 매입량은 40만 톤으로 지난해 43만 톤보다 3만 톤 감소했다. 올해 매입물량에는 가루쌀 3만5천 톤이 포함됐다.
경남도의 공공비축미 배정물량도 지난해보다 29.5% 줄었다.
시·군별 물량 배정에는 벼 재배면적 감축과 수급조절용 벼 참여실적 등이 반영됐다.
특히 고성은 정부가 쌀 적정 생산을 위해 벼 재배면적 감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공공비축미 배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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