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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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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론
김왕노 (시인)
어제는 푸른 바람이 넘어왔다.
밤에는 초롱초롱 별들이 넘어왔다.
저 능 너머에 누가 살고 있는지
자를 뜨면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천년 말뚝으로 쾅쾅 박혀있을 수밖에
송학동 고분군
가야 고분군이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된 2023년 9월 23일 3년이 다 되어간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후, 지역 사람들은 뭘 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누군가의 관심의 눈! 누군가의 사랑의 눈! 유산의 가치는 오늘의 즐거움이며 후손들의 희망이라 생각한다. 우리 지역 역사와 지난 세월이 함께 공존하는 시간을 알 수 있는 기회이다. 가야 고분군은 김해, 함안, 합천, 고령, 고성, 남원, 창녕 이렇게 일곱 군데이며 서로 비슷하지만 조금 다양한 지역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푸른 능선은 천 년을 넘어 때로는 푸른 바람으로, 초롱초롱한 별빛으로 우리 곁에서 함께 살고 있다. 천 년 말뚝이 되어 가야의 시대를 들락거릴 수만 있다면 굽다리접시와 돌 덧널과 돌방으로 이루어져 있는, 무덤 벽이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송학동 고분군의 아름다운 자태에 오늘도 바라보다 한번 거닐어본다. 그곳은 평안하신지요. 고분을 둘러싼 저 굵은 말뚝처럼 고분군의 수호단으로 고성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에서 더 깊은 천 년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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