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6-09-18 11:28:4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체육

말뚝이, 시인의 언어와 소리로 다시 태어나다

경남재능시낭송협회 시극 공연
고성농요 어울려 전통과 현대 연결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9월 11일
ⓒ 고성신문
고성오광대의 대표격인 말뚝이가 시인의 언어와 고성농요의 소리를 만나 새로운 무대예술로 되살아났다.
경남재능시낭송협회(회장 정이향)는 지난 4일 고성군문화체육센터 2층 공연장에서 이달균 시인의 시조집을 극화한 장편 시극 ‘말뚝이 가라사대’를 공연했다.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고성군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됐다.
공연은 김소연 씨의 색소폰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정이향 회장이 서벌 시인의 시조 ‘산그늘 인화’를, 백순금 부회장이 김춘랑 시인의 시조 ‘당항포에서 띄우는 편지’를, 김나연 시낭송가가 백석 시인의 ‘흰 바람벽이 있어’를 낭송한 뒤 본격적인 시극으로 이어졌다.
‘말뚝이 가라사대’는 고성오광대의 전통적인 형식을 바탕으로 시인의 상상력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권세를 앞세워 횡포를 부리는 양반을 말뚝이와 하인이 풍자와 해학으로 비틀고 조롱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웃음 뒤에 감춰진 인간사의 갈등은 처첩 간의 다툼으로 이어지고, 어린아이와 본처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등장인물들은 장례의식을 치르며 고통과 슬픔을 삭인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웃음과 눈물, 죽음과 일상이 맞물리는 과정을 따라가며 민중의 삶에 깃든 한과 흥을 풀어냈다. 극본은 원작자인 이달균 시인이 쓰고 노연숙 시낭송가가 연출했다. 정이향·지미자·김소연·이정선·백순금·김민지·성민서·주희연·정병생 회원이 하인과 양반, 말뚝이, 큰어미와 작은어미 등을 맡아 낭송과 연기를 선보였다. 고성농요 신명균 회장이 상여소리를, 남상은 이수자가 장단과 추임새를 맡아 전통 연희의 멋과 의미를 더했다.
정이향 회장은 “시조와 시낭송, 연극, 고성농요가 한 무대에서 만나 고성의 전통문화가 오늘의 예술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면서 “말뚝이의 고향인 고성에서 이달균 시인의 작품을 선보여 더욱 뜻깊다. 전통과 시, 소리가 어우러진 무대에서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시의 감동을 함께 느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9월 11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김근 / 편집인 : 황영호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