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과 문화예술이 발길 붙드는 고성 만들겠다”
김홍식 고성문화관광재단 제2대 대표이사
공룡엑스포 안전 운영 목표 관람객 22만 명 달성
상품권 음식점 숙박 연계해 관광 소비 지역 환류
당항포 상시 콘텐츠와 겨울 생태관광 집중 육성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11일
김홍식 고성문화관광재단 제2대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취임 직후 202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라는 큰 행사를 맡은 김 대표이사는 안전한 행사 운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첫 과제로 내세웠다. 이에 본지에서는 김홍식 대표이사에게 공룡엑스포 준비 상황과 고성 관광의 과제, 지역 문화예술 정책 및 지원 방향,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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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김홍식 고성문화관광재단 제2대 대표이사 |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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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문화관광재단 제2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소감과 가장 먼저 살펴본 과제는 무엇입니까? 고성의 문화와 관광을 맡겨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기쁨보다 책임이 앞섭니다. 취임과 공룡엑스포 개막 사이가 채 3주도 되지 않아 현장부터 살폈습니다. 41일 동안 많은 관람객이 찾는 만큼 시설물과 전기·소방, 기상 악화와 응급상황 대응 체계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관람객 불편도 줄이겠습니다. 올해는 주차요금을 없애고 주차장과 화장실, 입구 등에 입장권 구매용 정보무늬를 설치합니다. 현장에서 바로 입장권을 살 수 있고, 온라인 구매자는 실물 입장권으로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관광객의 소비가 행사장 안에 머물지 않고 지역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엑스포가 없는 해의 당항포를 무엇으로 채울지, 재단이 출연금 외에 어떤 자체 수입을 만들지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겠습니다.
# 건설업과 군의원 경력이 문화관광 전문성과 거리가 있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계획이 있습니까? 제가 무대 위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은 아닙니다.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일은 재단 실무자와 현장 전문가가 맡아야 합니다. 대표이사는 예산을 확보하고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며 외부의 협력을 끌어내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건축사로 일하며 설계와 감리, 건축 행정 등 사업 전반을 관리했습니다. 대형 행사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일에도 이러한 총괄 관리 경험이 필요합니다. 12년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는 예산 구조를 살피고 행정과 의회, 군민의 의견을 조정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결국 평가는 결과로 받아야 합니다. 이번 엑스포를 사고 없이 마치고 목표 관람객 22만 명을 달성하겠습니다.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상권에 남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엑스포가 없는 해에도 관광객이 찾는 상시 콘텐츠를 만들겠습니다. 말이 아닌 성과로 답하겠습니다.
# 지역 곳곳에 흩어진 관광자원을 하나의 여행상품으로 연결할 방안이 있습니까? 고성은 관광자원이 없는 곳이 아니라 좋은 자원이 흩어져 있는 곳입니다. 관광자원을 역사와 생태, 바다라는 세 축으로 묶겠습니다. 역사 자원은 송학동 고분군과 상족암 공룡발자국 화석지, 생태 자원은 마동호 습지와 독수리, 둠벙입니다. 바다 자원은 자란만의 바다와 섬, 당항포를 중심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동수단을 마련하고 관광객이 실제로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상품으로 내놓아야 합니다. 자가용이 없는 관광객을 위한 주말 순환 코스나 예약형 투어도 고성군과 협의하겠습니다. 특히 생태 관광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싶습니다. 고성 관광의 취약한 계절이 겨울인데, 독수리와 습지는 겨울에 가장 매력적인 자원입니다.
# 숙박과 지역 소비를 늘리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까? 고성에는 관광객을 머물게 할 ‘밤’이 부족합니다. 현재는 야간 경관과 저녁에 이용할 공간, 밤에 즐길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관광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정보와 편리한 예약 경로가 부족합니다. 여러 관광지를 잇는 하루 코스가 없다는 점도 체류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재단은 관광지와 숙박업소, 음식점을 묶은 투어상품을 만들고 숙박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겠습니다. 당항포의 야간 콘텐츠도 단계적으로 늘리겠습니다.
# 관광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도 재단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고성의 문화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계획입니까? 관광이 외부 관광객을 향하는 일이라면 문화는 군민의 삶을 향하는 일입니다. 재단이 관광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합니다. 고성읍에서 먼 지역의 주민은 공연 한 편을 보러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찾아가는 문화 프로그램을 늘려 어느 읍면에 살든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예술인에게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발표할 무대와 지속적인 활동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동호회와 생활문화 활동도 넓혀 군민이 관객을 넘어 직접 문화의 주체로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과도 공연을 몇 차례 열었는지가 아니라 군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문화를 얼마나 자주 누렸는지를 중심으로 살펴야 합니다.
# 관광사업의 수익성과 문화예술 지원을 어떻게 조화시킬 계획입니까? 두 역할은 대립하지 않고 서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단이 출연금에만 의존하면 문화예술 사업을 자율적으로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자체 수입을 늘려야 지역 예술인과 군민을 위한 사업도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습니다. 엑스포와 당항포 운영, 재단 기획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지역 예술인 사업과 군민 문화 프로그램에 다시 투입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재단이 추진하는 축제와 엑스포에 지역 예술인이 참여할 무대를 사업 설계 단계부터 마련하겠습니다. 예술인에게는 활동 기회와 수입이 생기고, 관광객에게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고성만의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입니까? 관광 수입이 지역에 남는 구조를 제도로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관광객 수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고성에서 얼마를 썼고 그 소비가 어느 분야로 이어졌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고성사랑상품권 환류와 음식점·숙박업소 연계, 지역 생산품 판매를 하나의 순환 구조로 묶고 그 성과를 해마다 숫자로 공개하겠습니다. 엑스포가 없는 해에도 당항포에 사람이 찾을 수 있는 상시 콘텐츠를 만들고, 겨울에도 고성을 방문할 이유를 마련하는 것 역시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임기를 마칠 때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관광객이 우리 가게까지 들어오더라”는 말을, 관광객에게는 “고성이 공룡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계절 갈 곳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장에서 뛰겠습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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