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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에 담긴 삶과 마음, 고성에서 아프리카까지

책둠벙도서관, 이상근 사진작가 강연
사진으로 사람과 세상 바라보는 시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4일
ⓒ 고성신문
사진 한 장에 담긴 사람의 삶과 마음, 지역을 기록하는 사진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책둠벙도서관은 지난 29일 2층 지식둠벙에서 8월 책둠벙 가는 날 프로그램으로 사진작가 이상근을 초청해 ‘가슴으로 찍은 사진-고성에서 아프리카까지’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군민들이 사진을 단순한 기록이 아닌 사람과 자연, 삶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상근 작가는 우리의 삶과 사진의 관계를 시작으로 사진의 의미, 자신의 작품과 촬영 경험,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차례로 풀어냈다.
이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찍고 남기는 사진 한 장에도 촬영하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담긴다며 사진은 무엇을 찍느냐 못지않게 어떤 마음으로 대상을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진은 카메라로 찍지만 무엇을 담을지는 결국 사람의 마음이 결정한다”라며 “같은 풍경을 바라봐도 저마다 다른 사진이 나오는 것은 살아온 경험과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고성의 바다 들판, 마을과 사람들의 모습도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다”라며 “평범해 보이는 오늘 모습을 꾸준히 남기는 것이 훗날 고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상근 작가는 솔섬 등 고성의 아름다운 풍경과 고성오광대 등 무형유산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사진을 소개하고, 간단한 퀴즈를 맞힌 참석자들에게 사진을 선물하는 등 즐거운 분위기 속에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이상근 작가는 아프리카에서 겪은 경험을 소개하며 사진에 담고자 하는 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 작가는 “마다가스카르에서 한 아이가 밥그릇을 긁어 모은 마지막 한 숟가락을 내게 건넸던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가진 것이 없어도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사람을 살리는 힘이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라며 “언젠가 다시 그곳을 찾아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사진에 담고, 지구촌 어디에 태어났든 소외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작가의 작품과 촬영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며 사진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최민화 기자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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