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6-09-05 01:54: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사설

200만 원의 초대, 고성이 부른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28일
인구가 곧 지역의 미래다. 사람이 있어야 학교가 살아나고, 시장이 활기를 찾으며, 기업이 성장하고 지역공동체도 유지될 수 있다.
고성군이 내년부터 전입축하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고 적극적인 인구정책으로 평가할 만하다. 단순히 전입자에게 일회성 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 단위 인구 유입과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결하려는 정책적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고성군은 2027년부터 3인 이하 전입가구에는 1인당 30만원, 4인 이상 가구에는 가구당 200만원의 전입축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보다 지원 규모를 크게 확대해 고성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선택하는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맞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4인 이상 가구에 2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은 가족 단위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정착하면 주거 수요가 발생하고 병원과 상점, 전통시장 등 생활 기반시설 이용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며, 학교와 교육공동체에는 새로운 활력이 생긴다.
전입축하금은 신청 후 6개월이 지나면 1차 지급하고, 이후 다시 3개월이 지나면 2차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단순히 주소를 옮긴 사람에게 곧바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실제 거주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전입과 정착을 연결한 것이다.
인구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전입자 숫자만이 아니다. 그들이 실제로 지역에서 생활하고 오랫동안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6개월과 3개월의 시간을 두고 지원금을 나누어 지급하는 것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의 세심한 고민으로 평가할 만하다. 지원금을 고성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새로 전입한 주민에게는 실질적인 정착 혜택이 되고, 동시에 지원금이 지역 안에서 사용되면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불러오고, 소비를 늘리고, 지역 상권을 살리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받은 사람들이 고성에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거와 일자리, 교육과 보육, 의료와 교통, 문화와 여가 등 정주 여건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 자녀를 둔 가족이 고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환경,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전입축하금으로 고성에 들어온 주민이 ‘지원금 때문에 왔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보니 고성이 좋아 계속 살고 싶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 이것이 전입축하금 정책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목표다.
새로 이주한 주민을 지역사회가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도 중요하다. 낯선 지역에서 생활을 시작하는 주민에게 행정기관의 친절한 안내와 기존 주민들의 관심은 큰 힘이 된다. 지역의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공동체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돕는다면 정착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고성군은 이번 정책을 단순한 인구 늘리기 사업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를 계기로 고성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사람이 찾아오는 지역을 만드는 종합적인 인구정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인구 감소의 시대라고 해서 모든 지역의 미래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어떤 정책을 펼치고 어떻게 사람을 맞이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전입축하금 확대는 그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200만원이라는 금액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행정의 메시지다.
“고성으로 오십시오. 고성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십시오. 고성군이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겠습니다.”
200만원의 초대, 고성이 부른다. 그 부름에 응답한 가족들이 고성에 뿌리를 내릴 때, 고성은 ‘사람이 빠져나가는 지역’에서 ‘사람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28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김근 / 편집인 : 황영호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