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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심성민씨 아버지 “죽음 원인 꼭 밝히겠다”

심진표 도의원 “지금은 만나고 싶지 않다”
/최헌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09월 09일
ⓒ 고성신문









지난 28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붙잡혀 있는 인질 19명 모두를 석방하기로 협의했다는 정부발표가 있었다.
다음날인 29일, 정부발표 이후 어렵게 전화통
가 된 고 심성민씨의 아버지 심진표 경남도의원(고성2·한나라당)은 “오늘 비가 오니 아들이 보고 싶어 환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도 여러 곳에서 전화가 많이 걸려와 전화선을 끊어 놓기도 한다”며 덧붙였다.
심 의원은 “어째서 우리아들이 거기로 갔는지는 반드시 알아야겠다. 아직 내 자식이 왜 죽게 됐는지 아는 것이 없다”면서 “19명이 귀국하면 글을 보내든지 찾아가서 만나든지 해 성민이가 죽음을 당하게 된 이유를 묻고 이것이 안된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심 의원은 “내 아들은 죽었지만 국민 모두가 걱정하던 인질들이 무사히 석방되어 다행이다”면서 “어려운 자를 돕는 것에 몸을 아끼지 않았던 성민이지만 교회를 통해 그 먼 아프가니스탄까지 갈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랍소식을 들은지 하루가 지나서 지인들로부터 ‘TV에 공개된 피랍자 사진에 성민이가 있는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을 통해 알게 되었다”면서 “젊은 생명들을 그 멀고 험한 곳에 보내는데도 부모에게 한마디 연락조차 안해 줄 수 있느냐”며 교회측에 원망했다. 심 의원은 “아들은 이 세상에 없지만 종교단체의 해외선교 봉사활동이 이번 사태와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되고 교훈을 남겨야하기에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의 원인은 꼭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서 협상을 위해 특사도 보내고 했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탈레반의 의도대로 끌려간 것 같다”며 “정부의 초동대처가 잘 이루어져 탈레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성민이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에 미흡한 대처에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심 의원은 “먼저 간 배 목사 가족들은 나머지 인질들이 안전하게 귀국하는 그때까지 배 목사의 장례를 늦추겠다고 말했다”면서“배 목사 가족들이 성민이 영결식에 찾아와 정중히 조문하고 돌아간만큼 인간의 도리로 배 목사 장례식 날짜를 알게 되면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경 피랍자가족모임 대표 차성민씨와 이날 석방된 안혜진(31)씨 어머니 양숙자씨 등 피랍가족 15명은 고성군 대가면 연지리에 있는 심 의원의 집을 방문했으나 이날 심 의원은 집을 비우고 있었다. 피랍가족 중 서정배씨는 심 도의원과 직접 통화에서 “심성민 아버님을 찾아뵙기 위해 이렇게 왔다”며 “100번 위로의 말씀을 드려도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이어 “밥 좀 사주십시오. 지금 집에 와 있으니 한 번만 만나 달라”며 간청했지만 심 의원은 거절하고 통화를 끊었다. 서씨는 “심성민 아버님이 만나기를 거부하는 것은 매스컴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며 토로하고 “성민 아버님에게는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또 “성민 아버님에게 연락도 없이 바로 출발해 오면서 수많은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부랴 부랴 내려온것에 마음이 상한 듯하다.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 성민 아버님에게는 부담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피랍자가족모임 대표 차성민씨는 “오늘 방문은 피랍자 석방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겨 있을 성민아버님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밝히기 위해서다”고 밝혔다.안혜진씨의 어머니인 양숙자(58)씨는 “심성민 가족 모두에게 죄스러운 맘뿐,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성민 아버님을 찾아뵙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되어 내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피랍가족들은 심 의원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한 만남을 가지지 못한 채 도착한지 30분만에 되돌가야만 했지만 석방자들이 귀국한 이후에 방문해도 되는데 오늘같은 갑작스러운 방문은 성급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최헌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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