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 3개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통합 방안 검토
9월 신임 교육장 부임 후 논의 예정
설문조사 찬성·보통 69% 반대 32%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28일
고성읍내 단성(單性) 중학교 3개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두고 학교 통합까지 포함한 재편 방안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 중학교 남녀공학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추진위원회 발족 이후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남녀공학 전환과 함께 학교 통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영상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고성읍 3개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해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며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제는 남녀공학 전환에만 머물지 않고 학교 통합까지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는 9월 1일 신임 교육장 부임 이후 그동안 추진해온 내용과 설문조사 결과 등을 정리해 전달하고 남녀공학 전환과 학교 통합 문제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고성군 남녀공학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8월 고성읍 중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과 읍내 단성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 출범했다. 당시 고성중학교와 고성여자중학교, 철성중학교 등 읍내 3개 단성 중학교의 학생 수와 학급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교사 배치와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에는 당장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기는 어렵지만 남녀공학 전환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교실과 화장실, 탈의실 등 시설을 보완하면 4~5년 안에 전환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추진위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교육공동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657명이 참여했다. 남녀공학 전환에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은 266명 40%, 찬성은 116명 18%, 보통은 69명 11%로 찬성·보통 응답이 69%를 차지했다. 반대는 57명 9%, 매우 반대는 149명 23%로 반대 의견은 32%였다. 남녀공학 전환 이유와 우려 사항을 함께 묻는 복수응답에서는 학생의 사회성과 인성 발달이 332건(31%)으로 가장 많았다. 학급당 학생 수와 교육환경 문제 268건(25%), 시설 부족 160건(15%), 교육 기회 균등 153건(14%), 전통과 정체성 훼손 129건(12%) 등이 뒤를 이었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경우 가장 먼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는 화장실과 탈의실 등 시설 개선이 444건(34%)으로 가장 많았다. 성평등·성교육 강화 337건(26%), 통학과 학교 안전 대책 196건(15%), 상담·생활지도 인력 확충 172건(13%), 학급당 학생 수 조정과 교사 충원 164건(12%) 순이었다. 그러나 이후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행정 절차는 본격화되지 않았다. 추진위는 새 교육장 취임을 계기로 남녀공학 전환을 다시 추진하는 한편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통합 문제도 함께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영상 추진위원장은 “새 교육장이 부임하면 그동안의 추진 내용과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고성읍내 중학교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며 “남녀공학 추진이 어렵다면 통합학교로 가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덕기 철성중 교장은 학교 통합에 앞서 남녀공학 전환이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교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장기적으로는 학교 통합이 불가피하더라도 통합 시점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만큼 그 전 단계에서 먼저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라며 “학생 수와 학급 수가 줄면서 교사 감축과 상치 과목 발생 등으로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남녀공학 전환으로 일정 규모의 학생 수를 확보하고, 이후 학생 수가 더 줄어들면 학교 통합으로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의 질이나 학교생활을 생각하면 남녀공학 전환이나 학교 통합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고 본다”라며 “다만 실제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시설이나 생활상의 불편을 걱정할 수 있는 만큼 학생들의 의견도 충분히 듣고 추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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