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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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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이신동(디카시마니아)
세상 어딜 가든
동생 손을 놓지 말라던
허물벗기 전
엄마의 붉은 당부
늘 걱정만 붙들고 사는 어머니
어머니 유언은 매일 쏟아내는 잔걱정의 일부분이다. 차 조심해라, 사람 조심해라, 형제간에 우애 있게 살아라, 형은 동생을 챙겨야 한다. 보증 같은 것은 절대 쓰면 안 된다. 형제간이라도 돈 관계는 해서는 안 된다. 돈이라는 것은 있을 때 좋지만 약속을 잊게 되면 우애도 함께 잃는 것이라고 당부하는 어머니 말씀이다. “세상 어딜 가든/동생 손을 놓지 말라던” 시 문장에서 느끼는 것은 어머니는 하루하루 걱정인 모습이 떠오른다.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지만, 형제간에 돈 관계가 급하다 보면 남보다 먼저 찾아가는 곳이 형제간이 아닌가. 이에 따라 남보다 못하는 사이가 되어 오가지도 못하는 관계가 더러 있다. 유언처럼 붉은 당부는 생각처럼 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하지 않는가. 좋은 행동의 모습이 곧 가정교육이고 부모님의 거울이다. 어떻게 살라고 당부보다는 부모님들이 잘 사시는 모습이 곧 기록처럼 남아 유언으로 남았으면 한다. 매일매일의 행동이 한 줄의 글보다 더 명확하게 추억에 깃든 부모님들의 모습이다. 나는 어느 만큼 유언다운 행동으로 걷고 있는지 반문해 보는 시 한 편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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