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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고성농협 영현지점 폐쇄 방침 조합원 거센 반발

상리면 본점 앞 빗속 집회 폐쇄 철회 촉구
경영 손실 책임 물어 조합장 퇴진 요구까지
농협 측 폐점 연기 수정안 10월 심의 예정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21일
새고성농협이 부실조합 결정과 합병 명령에 따라 영현지점 폐쇄를 추진하자 영현면 조합원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영현지점 폐쇄반대협의회와 주민들은 지난 18일 상리면 새고성농협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현지점 폐쇄 철회와 조합장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거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조합원에게 설명 없는 폐점 결정 통보가 웬 말이냐’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조합장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협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새고성농협을 부실조합으로 결정하고 다른 조합과 2027년 3월 31일까지 합병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이행 사항에는 영현지점을 2026년 9월 말까지 폐쇄하는 방안과 경제사업장 통폐합 등이 포함됐다.
자재센터는 5곳에서 2곳으로, 유류취급소는 3곳에서 1곳으로 통합 운영하고 가스취급소 사업은 폐쇄하도록 했다.
인건비성 비용과 교육지원사업비 인상 제한 등 경비 절감 방안과 우선출자·이용고배당·출자배당 등 이익배당 제한도 포함됐다.
주민들은 영현지점이 금융업무뿐 아니라 하나로마트와 농업 관련 사업을 이용하는 생활 거점이라며 폐쇄할 경우 고령층을 중심으로 큰 불편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용 영현지점 폐쇄반대협의회 대표는 “돈이 되는 떡국떡와 미숫가루 사업 등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점까지 폐쇄하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영현지점이 없어지면 주민들은 금융업무와 생필품 구입을 위해 상리면까지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이 있는 주민들은 그나마 이동할 수 있지만 차량이 없는 어르신들에게는 큰 부담”이라며 “영현면에서 유일하게 신선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하나로마트까지 사라져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집회 과정에서 배진효 조합장은 영현지점의 9월 말 폐점 시기를 연기하기 위해 수정안을 제출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폐점 연기나 현행 유지가 공식 문서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폐쇄 계획 변경이 확정될 때까지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새고성농협 측은 “집회 당시 합병 관련 담당자와 통화한 결과 영현지점을 9월 말까지 폐점하도록 한 사항을 연기하고 수정안을 제출해 10월 말 심의회를 거쳐 현행대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결정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요구하는 공식 문서를 현재로서는 받기 어렵고 심의회를 거친 뒤에는 문서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집회 참가자들은 영현지점 폐쇄 문제와 함께 새고성농협의 경영 손실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배 조합장의 퇴진도 요구했다.
주민들은 배 조합장이 3년 전 조합장 선거 당시 농협을 정상화하고 조합원들에게 다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약속했지만, 배당은커녕 전임 조합장 재임 당시보다 더 많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참가자는 “농협을 살리고 배당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믿고 조합장을 뽑았는데 오히려 경영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라며 “농협을 정상화할 능력이 없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고추와 고구마를 팔아 조금씩 모은 돈을 출자했는데 적자가 계속되면서 출자금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경영 상황이 왜 이렇게 됐는지 철저하게 밝히고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상리면 일부 조합원들도 영현면 주민들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리면 한 대의원은 “해당 사안은 영현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새고성농협 관할 5개 면 조합원 모두의 문제”라며 “5개 면이 공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합병과 경영 정상화 과정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퇴진 요구에 배진효 조합장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합원들은 조합장 업무정지 요청을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5개 면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항의 방문과 추가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기용 대표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영현지점 폐쇄를 막는 일”이라며 “폐쇄 철회가 공식적으로 확인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영현지점 폐쇄를 둘러싼 갈등이 새고성농협의 경영 책임과 합병 과정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오는 10월 심의 결과와 조합원들의 후속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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