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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1주년 선열의 뜻을 마음에 새겨야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14일
8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 다시 광복절을 맞는다. 올해로 제81주년이다. 긴 세월이 흘렀지만 1945년 8월 15일, 조국의 광복을 맞았던 그날의 감격은 우리 역사 속에 여전히 생생하다.광복은 너무나 익숙한 말이 되었다. 그러나 그 말에 담긴 무게를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다. 광복은 단순히 나라를 되찾은 날이 아니다. 
나라를 빼앗긴 암흑의 시간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포기하지 않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이 마침내 빛을 본 날이다.36년간의 일제 식민통치 아래 우리 민족은 말과 글, 이름과 문화를 지키기 위해 애써야 했다. 수많은 이들의 독립을 외친 대가는 체포와 고문, 투옥과 죽음이었다. 그럼에도 선열들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만주와 중국, 연해주와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갔고, 국내에서도 일제의 감시 속에 태극기를 들었다. 누군가는 재산을 내놓았고, 누군가는 가족과 생이별을 감수했으며, 누군가는 젊은 생명을 조국에 바쳤다.
백범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평생을 조국의 독립에 바쳤고, 되찾은 나라가 무력이 아닌 문화의 힘으로 서기를 바랐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목숨을 던져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자신의 미래보다 조국의 미래를 먼저 생각한 그 마음은 오늘날에도 큰 울림을 준다. 안중근 의사 역시 그러했다. 하얼빈에서의 의거 이후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조국의 독립뿐 아니라 동양의 평화라는 더 큰 뜻을 품었던 그의 삶은 우리에게 정의와 책임, 그리고 인간의 존엄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열여덟 꽃다운 나이의 유관순 열사도 잊을 수 없다. 3·1운동의 함성이 전국으로 퍼지던 때 고향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유관순 열사. 체포와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하지만 광복의 역사를 이분들의 이름으로만 기억해서는 안된다. 
그 이름들 곁에 놓여야 할 이름이 훨씬 더 많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되지 못했지만 독립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사람들이 있었다. 농부도 있었고 학생도 있었으며 장사꾼과 노동자도 있었다. 이름 없는 민초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나라를 걱정하고 독립을 염원했다.우리 고장도 다르지 않았다. 1919년 3월 20일, 구만면 국천에 모인 군중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들은 장날을 맞은 회화면 배둔장터로 향했고, 그곳에서 만세 함성이 터져 나왔다. 지금도 회화면 배둔리에는 3·1운동 창의탑이 서 있고, 해마다 3·1절이면 그 앞에서 그날의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서울 탑골공원의 함성만이 3·1운동이 아니었다. 우리가 매일 지나는 이 길 위에도 그날의 함성이 있었다. 
선열들이 되찾고자 했던 나라는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나라였다. 그렇기에 광복절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한 걸음씩 양보하며, 지역의 어려운 일에는 함께 힘을 모으는 것. 그것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애국일지도 모른다.이번 광복절에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자. 가족과 함께 태극기를 바라보며 광복의 의미를 이야기해 보자. 창의탑을 비롯해 가까운 곳에 남은 독립운동의 흔적을 함께 찾아보자. 
아이들에게 우리 고장에서도 만세를 부른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해주자. 광복 81주년.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뜻을 깊이 기린다. 그리고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스러져간 이들을 잊지 않는다. 그 이름 없는 이름들까지 기억할 때, 81년 전의 빛은 우리 아이들의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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