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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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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는 가을의 문을 여는 절기다. 들녘에는 오곡이 서서히 여물기 시작하고 자연은 결실을 준비한다. 하지만 폭염은 좀처럼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기후가 변해도 계절의 이치는 우리에게 몸을 돌보는 지혜를 일깨워 준다.
입추가 지나도 말복의 더위는 남아 있다. 이 시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콧속과 목이 마르며 기침과 변비,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고대에는 불로장생을 꿈꾸며 연금술이 발달했고, 그 과정에서 유황은 귀한 약재로 여겨졌다. 궁중의 식의들은 이러한 지혜를 음식에도 활용하였다. 특히 피부에 쌓인 유해물질을 정화하고 콜라겐을 이루는 아미노산의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날 ‘뷰티 미네랄’로 불린다.
‘황제내경’은 가을에는 폐를 보하고 진액을 아끼는 양생을 강조했으며, ‘비급천금요방’도 계절에 맞는 음식이 최고의 보약이라고 전한다. ‘도교 양생학’ 역시 자연의 변화에 맞추어 먹고 쉬는 삶을 건강의 근본으로 삼았다.
우리 식탁에서 유황 화합물을 가장 풍부하게 품은 식재료는 마늘이다. 예부터 궁중 식의들은 제철 가지와 마늘을 함께 조리하여 황후들의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었다고 전한다. 가지는 몸의 열을 부드럽게 내려주고, 마늘은 기운을 북돋우며 음식의 조화를 이룬다. 저속노화는 값비싼 보약보다 계절에 맞는 제철 음식으로 몸의 균형을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 자연의 시간을 따라 먹고 쉬는 생활이야말로 가장 오래가는 젊음의 비결이다.
# 피부가 좋아지는 가지요리
효능-체내의 유독가스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관을 청소하여 원기를 회복하며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가지 150g, 마늘 60g, 간장 5g, 대파, 후추 2g, 식용유
만드는 법
1. 가지를 손질하여 칼집을 넣고 팬에 구운 후 기름기를 제거하고 준비한다.
2. 달아오른 팬에 식용유, 다진 마늘을 넣고 볶은 후 1에 올리고 파와 후추를 뿌려 완성한다.
* 2020년 6월 첫 연재를 시작해 오늘 300회를 맞기까지 함께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마련해 준 소중한 지면은 우리 전통 약선과 음식 양생의 지혜를 나눌 수 있었던 따뜻한 밥상이었습니다. 특히 창간 35주년 기념식 참석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지면을 내어주신 김근 대표님, 정성껏 원고를 다듬어 주신 최민화 차장님과 편집국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매주 글을 기다려 주시고 함께 계절을 걸어와 주신 독자 여러분의 성원은 제게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300회를 끝으로 잠시 연재를 멈추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계절은 다시 돌아오듯, 더 깊은 약선의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