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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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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지역 내 레미콘 업체 등에서 급수를 지원하는 등 해갈에 나서고 있다. 바다에서는 고수온에 따른 양식 어류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방류도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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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동안 고성에 내린 비가 평년의 3.3%에 그치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공식 농업가뭄 단계는 아직 ‘주의’지만 농민들은 당장 올해 농사를 걱정하고 있다. 하천 바닥을 파고 관정을 뚫는 데 이어 소방차와 살수차, 민간 레미콘 차량까지 동원해 농업용수를 나르고 있다.고성군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강수량은 9.3㎜로 평년 같은 기간 285.3㎜의 3.3%에 불과하다.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3.6%까지 내려갔다. 지난 3일 50.9%였던 것과 비교하면 열흘 사이 7.3%포인트 떨어졌다.현재 고성의 기상가뭄은 ‘관심’, 농업가뭄은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가운데 ‘주의’ 단계다. 그러나 농촌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뭄은 이보다 심각한 형편이다.
한 농민은 “주의라고는 하지만 소류지 수위를 보면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다른 지역에는 소나기가 온다고 하는데 고성에는 비가 제대로 오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올해 농사를 망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군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 가뭄 피해 최소화 대책회의를 열고 전 간부 공무원이 담당 읍면을 직접 방문해 농작물 피해와 저수지·소류지 저수상황, 관정과 양수시설 가동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확인되는 급수 취약지역에는 가용 장비와 예산을 우선 투입한다.군은 하천 굴착과 지하수 개발, 수리시설 보수, 급수차 지원 등 모두 167건의 농업용수 개발·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굴삭기와 양수펌프, 급수차 등 장비 151대도 투입해 논과 밭에 필요한 물을 공급한다.
앞서 지난 2일 기준 하천 바닥 굴착 대상지 11곳 가운데 6곳은 작업을 마쳤고 2곳은 굴착 중이었다. 나머지 3곳은 굴착 가능 여부를 조사했다. 지하수 개발 건의가 들어온 15곳 가운데 14곳에서는 수맥을 조사하고 1곳은 굴착에 들어갔다. 수리계 수리시설물 13곳도 보수를 마쳤다.한국농어촌공사도 지난달 1일부터 하이저수지 등 5곳에서 긴급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다. 군은 자체 보유 양수기 22대를 농가에 대여했으며 필요한 양수기와 양수호스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하천 바닥 굴착이나 웅덩이 조성이 필요한 곳에는 긴급 장비 임차비 등을 지원한다.물을 새로 확보하는 것만으로 부족한 지역에서는 사용량 조절도 병행하고 있다.
군은 읍면별 상황에 따라 격일 양수 등을 시행하도록 안내했으며 실제 운영은 물을 관리하는 수리계와 주민들이 협의하도록 했다.지역 민간기업도 농업용수 공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성레미콘과 삼성레미콘은 차량 14대를 지원해 군과 협의한 농업용수 공급이 시급한 지역에 물을 나르고 있다.신용리 마동마을 성민건 이장은 “지역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차량을 지원해 물을 공급해주면서 숨통이 트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업체 관계자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급수 지원에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긴급 급수와 함께 반복되는 물 부족에 대비한 수리시설 확충도 추진한다. 군은 특별교부세와 국비, 재난관리기금 등 5억5천만 원을 확보했다. 저수지 준설 23건에 필요한 18억500만 원을 신청했으며 밭작물·원예작물 집단재배지역 저수조 설치와 가뭄 우심지역 소류지 조성을 위한 특별교부세 7억1천만 원도 추가로 건의할 계획이다.향후 1~2년을 대비해 저수지와 소류지 확장·준설, 노후 수리시설 개보수, 용수관로 확충, 암반관정 개발도 추진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마동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도 조속히 마무리해 마동호 용수를 농업용수로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농업용수뿐 아니라 생활용수에서도 가뭄 영향이 나타났다.
지방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삼산면 와도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생활용수가 부족해지면서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군은 지난 10일 차도선에 급수차를 실어 와도에 생활용수를 공급했다. 현재 와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생활용수 공급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군은 K-water 고성수도센터와 24시간 비상급수체계를 가동하고 병물 1천여 병을 확보했으며 급수차량 6대를 사전 대기시키고 있다.가뭄과 함께 이어지는 폭염도 농축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군은 농작물 재배지 5천917㏊와 축산농가 1천208호를 대상으로 농작물 생육과 농업용수 공급상황, 축사 냉방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돼지와 닭 사육농가에는 비타민제 등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지원하고 있다.바다에서는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방류도 이뤄졌다. 군은 지난 13일 삼산면 두포리·병산리 인근 3개 해역에 6개 양식어가의 가숭어와 조피볼락 46만5천 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고수온으로 양식어류의 스트레스와 폐사 위험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