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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고성서 인문학 강연

독서와 법의 가치 강조

지방소멸 해법으로 공론장 제시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7월 31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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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희망연대(회장 이재용)는 지난 25일 오후 3시 고성군유스호스텔에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현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석학교수)을 초청해 군민 대상 인문학 강연을 열었다. 이날 문 전 소장은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호의의 선순환이 미치는 영향', '지역 균형 발전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하며 독서와 법, 민주주의, 지방소멸에 문제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문 전 소장은 "호의의 선순환이 세상을 바꾼다"며 "작은 호의가 또 다른 호의를 낳아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독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약 3천 권의 책을 읽은 덕분에 어느 분야든 40~50분 정도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독서는 다양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작가로 김훈을 비롯해 버트런드 러셀, 신영복,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을 소개했다. 판사 재직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법을 몰라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착한 사람들이 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소멸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업 유치와 시민 공론의 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문 전 소장은 "아산 삼성공장이 1년에 내는 세수가 아산시 전체 예산의 25%에 달한다"며 기업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이 정책을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공론의 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 뒤 열린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호의를 베푸는 기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호의를 권리처럼 받아들이거나 악용하는 사람에게까지 베풀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정치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일인데, 저는 그럴 자신이 없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 대해서는 "8대 0이라는 결과는 기다림의 결과였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기다리며 설득하는 지난한 과정이 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재용 고성희망연대 회장은 "이번 강연은 법과 문학, 민주주의의 가치뿐 아니라 우리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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