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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이제는 성과로 답해야 한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7월 24일
민선 9기 지방자치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제10대 군의회가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집행부도 첫 정기인사를 단행하며 새로운 행정체제를 구축했다. 새로운 의회와 새로운 행정조직이 출범한 지금, 군민이 기대하는 것은 변화 자체가 아니라 그 변화가 만들어 낼 실질적인 성과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제311회 고성군의회 임시회에서 군의회 의원들은 고성군의 주요업무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다. 이는 제10대 군의회가 의정활동에 들어가고 집행부가 정기인사를 마친 뒤 처음 마주 앉는 자리다.
제10대 고성군의회는 의원 11명 가운데 6명이 초선이다. 절반이 넘는 의원이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변화 요구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군민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초선 의원은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참신한 시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낼 수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는 민원을 전달하는 기관이 아니다.
예산을 심의하고 조례를 제정하며 행정을 감시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적인 의사결정 기관이다. 열정만으로는 그 역할을 다할 수 없다.
여기에 제10대 군의회부터 달라진 것이 하나 더 있다.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영상회의록을 제공하는 제도가 운영된다. 군민은 이제 회의 결과만이 아니라 정책이 논의되고 결정되는 과정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의원의 질의와 토론, 발언 하나하나가 기록으로 남고 언제든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충분한 검토 없이 이루어진 질의나 형식적인 발언은 그대로 군민의 평가 대상이 된다.
반대로 철저한 자료 분석과 논리적인 정책 검증, 실현 가능한 대안 제시는 의회의 신뢰를 쌓는 자산이 된다. 공개된 의정활동은 결국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보여주는 척도가 될 것이다.
따라서 초선 의원에게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연구와 학습이 필요하다. 예산과 조례, 행정 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 현안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책을 분석해야 한다.
군민이 원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질의가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짚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이다. 재선 이상의 의원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초선 의원과 협력하며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집행부 역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이번 정기인사로 국장 2명이 새로 임명되고 사무관 11명이 승진했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대교체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인사의 가치는 결국 성과로 증명된다.
승진은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더 큰 책임의 시작이다. 국장과 사무관은 정책을 기획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핵심 관리자다. 군민은 누가 승진했는지보다 그 결과 행정서비스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평가할 것이다.
이번 임시회에서의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는 의회와 집행부 모두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다. 업무보고는 사업을 나열하거나 성과를 홍보하는 자리가 아니라 정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군정의 방향을 함께 점검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집행부는 정책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을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하고, 의회는 사업의 효과와 예산의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형식적인 질의와 의례적인 답변으로는 군민의 기대를 충족할 수 없다. 의회는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고, 집행부는 비판을 행정 발전의 동력으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제는 사람보다 정책이, 말보다 실천이, 약속보다 성과가 평가받아야 한다. 군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지방자치는 군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제는 의회와 집행부 모두가 군민 앞에서 성과로 답해야 할 때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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