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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는 제주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자 문화”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 인문도시사업
인문강좌 ‘내 옆에 인문학’
양종훈 상명대 석좌교수 제주 가문해녀 강연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16일
ⓒ 고성신문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소장 이경규)가 마련한 인문도시사업 인문강좌 ‘내 옆에 인문학’ 강의가 지난 4일 책둠벙도서관 2층 지식둠벙에서 열렸다. 인문도시사업 인문강좌는 지역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역사와 문화, 세계유산 등 다양한 인문학 주제를 접하고 지역사회와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의는 사진가 양종훈 상명대학교 석좌교수이자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이 ‘제주가문해녀의 위대한 숨비소리’를 주제로 진행했다.
양종훈 이사장은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앞두고 있다면서, 세대를 이어 바다를 지켜온 제주가문해녀의 의미를 설명했다.
양 이사장은 “제주가문해녀는 한 집안에서 해녀 일을 이어온다는 뜻을 넘어, 바다에서 서로의 생명줄을 지키며 제주 공동체 정신을 이어온 상징”이라면서 “거친 물살 속에서 서로를 살피고 의지하는 관계가 해녀 문화를 개인의 생계 수단이 아니라 공동체 문화로 이어오게 한 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랫동안 기록한 제주 해녀의 흑백 초상과 현장 사진을 바탕으로 어머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 자매, 사돈지간이 바다에서 함께 물질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양 이사장은 고령화로 해녀 문화가 점차 약해지는 현실도 짚었다. 그는 전 세계 청년들이 제주의 바다에서 숨비소리를 배우고 고국으로 돌아가 해녀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해녀학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3대와 4대를 이어 바다를 지켜온 해녀 가문을 지역사회의 자산으로 예우해야 한다면서 가문해녀 인증제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종훈 이사장은 “제주 해녀를 과거의 문화가 아니라 앞으로도 지켜야 할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고, 해녀 문화 보존과 전승을 위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 강연은 7월 25일 동의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자 EBS 이사인 문종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세상을 보는 창: 뉴스’라는 주제로 뉴스 속에 담긴 다양한 시선을 짚어본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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