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별 새마을운동 전진대회를 아시나요
1977년 고성군청 앞 행진
지금과 닮은 듯 다른 읍내도 눈길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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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7년 고성군청 앞을 지나던 새마을운동 전진대회와 같은 장소의 현재모습 |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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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며 1970년대의 고성에도 새마을운동 열풍이 불었다. 아침이면 새벽종이 울렸고 새아침이 밝았다는 새마을노래가 안 들리는 곳이 없었다. 사람들은 새마을노래를 흥얼거리며 내 집 앞을 쓸고 출근하고 등교하고 논밭으로 향했다. 직능별 새마을운동 전진대회도 그때쯤 열렸다. 저마다 직장이나 직업에 따라 새마을운동협의회에서 열던 행사에 참여했다. 새마을정신을 담은 어깨띠를 두르고 읍내를 행진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멋지고 화려하게 프린팅하는 기술도 없었고, 오로지 흰 바탕에 동네 명필이 쓴 글씨로 만든 현수막이 전부였다. 이 ‘정신적 혁명의 기수’들은 군청 앞을 행진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군청 앞길, NH농협은행 고성군지부 앞 사거리는 지금과 비슷한 듯 다르다. 그때만 해도 군청 옆에 경찰서가 있었고, 공룡시장 앞까지 이어지는 군청 앞길은 고성 최고의 번화가였다. 고성군의 살림이 불어나면서 경찰서도, 군의회도 이사를 나가고 이제 군청만 남아 있다. 정신적 혁명의 기수들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 어떤 모습일까. 희끗한 은발과 함께 자신들이 이룬 지역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을까. 사진 속 키 작은 나무들은 이제 제법 굵게 자라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노란 은행잎으로 거리를 물들인다. 슬레이트와 양철 지붕을 이고 서 있던 낮은 건물들은 이제 번듯한 철골조와 대리석 건물로 바뀌었다. 세월은 눈 깜빡할 사이에 흐른다. 다들 고만고만하게 살던 그 시절, ‘우리도 잘 살아보자’고 마음을 한데 모은 노력과 그 끝에 맺은 결실은 꽤 컸다. 늘 그대로일 것 같은 고성도 참 많이 변했다. 새마을운동은 성공한 사회운동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지만, 저마다의 기억은 다 다를 것이다. 그래서 70년대 고성군청 앞을 행진하던 기수들의 자녀와 손자 세대인 우리는 지금 잘살고 있을까.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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