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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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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벗에게
이규흥(디카시마니아)
꽃잎이 내어준
자리이다
그 자리가
너의 꽃자리
본인이 있는 자리가 꽃자리다
우리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는 늘 불편하게 생각하고 다른 자리를 엿본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느낌이다. 구상 시인<꽃자리>“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아무리 말해도 잘 이해 못 하는 우리다. 지금 괴롭고 힘든데 어찌 이곳이 꽃자리라는 말인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어딘들 편안한 곳은 없다. 어떻게 사느냐의 의지가 아닐까. 이규홍 시인 <어린 벗에게>에서 “꽃잎이 내어준/자리이다/그 자리가/ 너의 꽃자리” 꽃잎을 내어준 작은 보금자리에서 꽃망울을 틔고 꽃 본연의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것을 비유한 우리의 자리를 유추해 낸다. 우리가 있는 이곳이 어떤 곳인지 생각을 해보자. 취준생은 직장인들의 고통이 그나마 부럽기까지 한곳이고 아픈 사람은 건강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부러운 상대이고 세상의 모퉁이마다 이 저곳이 고마운 곳이다. 우리들은 자신의 자리를 떠나서야 그 자리가 고향인 것처럼 따스운 자리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필자는 매일 아침 어제 같은 하루이지만 오늘은 새로운 하루일 것이라는 혼자의 상상 속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그리고, 덤으로 얻은 세상처럼 위 디카시에서 얻는 감동은 지금 이 자리 또한 귀한 자리임을 크게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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