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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선요리-288

마음의 번뇌를 풀어주는 죽순찌개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15일
ⓒ 고성신문
입하(立夏)시절이다. 마음의 열기를 다스리고 심장의 기운을 안정시키는 양생이 중요하다. 요즘은 수많은 정보와 광고가 사람의 생각을 흔든다. 마치 선거철의 프레임처럼 한 번 굳어진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좋다고 하면 무조건 따라 하고, 자극적인 음식과 유행 식품에 의존한다. 그러나 몸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기 몸의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건강의 중심을 잃게 된다. 도교양생에서는 이를 “몸의 자리를 잃는다”고 표현한다. 자신의 체질과 계절의 흐름을 살펴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이 시절에는 비가 적고 건조한 열기가 강해진다. 이 열기는 인체의 화기(火氣)를 위로 올려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위장 기능도 약하게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열은 쉽게 쌓이고 진액은 부족해진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지나치게 맵고 기름진 음식보다 담백하고 맑은 음식이 좋다. 마, 통밀, 옥수수, 계란, 해산물 등이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도 입하의 대표 약선 식재료는 죽순이다.

죽순은 예로부터 마음의 열을 내려주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다. 몸속의 담과 열을 없애고 위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한다. 또한 혈지방과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어 고혈압과 대장 건강에도 좋다. 무엇보다 심장의 화기를 안정시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죽순을 먹으며 마음의 욕심과 번뇌를 비운다고 하였다.
다만 황설탕, 양의 간, 갑오징어와는 궁합이 맞지 않으므로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입하의 건조한 열기를 다스리는 음식으로 죽순찌개만 한 것이 드물다. 두릅의 향과 죽순의 맑은 기운이 어우러져 몸의 답답함을 풀어준다.

# 마음의 번뇌를 풀어주는 죽순찌개
효능-한낮의 건조한 더위로 인하여 발생하는 가슴의 답답함을 없애고 위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 대장암,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죽순 100g, 두릅 50g, 약선된장 30g, 마늘 10g, 풋고추 3개, 다시육수, 소금, 후추
만드는 법
1. 죽순을 밑동을 자르고 단단한 껍질을 벗기고 속껍질은 남겨둔 채 쌀뜨물과 소금을 약간 넣고 2시간 정도 삶은 후 냉수에 담궈 하루저녁 아린 맛을 제거한다.
2. 두릅을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알맞게 잘라 준비한다.
3. 마늘은 다지고 풋고추는 어슷 썰어 준비한다.
4. 다시마를 냉수에 10분 담궈서 끓여 다시 육수를 만든다.
5. 1의 죽순을 먹기 좋게 잘라서 솥에 넣고 육수,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6. 5에 된장을 넣고 끓어오르면 두릅과 풋고추를 넣고 끓여서 완성한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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