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시작, 고성의 미래는 준비됐는가?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6년 05월 15일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고, 지역 곳곳에는 공약과 구호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화려한 약속이 아니라 고성의 현실을 얼마나 정확히 진단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고성은 지금 적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이미 지역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았고, 청년층 유출 역시 계속되고 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기반 약화, 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 상권 위축, 농어업의 생산비 부담 증가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꼽힌다. 지역소멸 위험이 국가적 과제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고성 역시 더 이상 예외일 수 없다. 그동안 지역 선거에서는 관광 개발과 대규모 사업 유치가 주요 공약으로 반복돼 왔다. 일부 사업은 성과를 냈지만, 정작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졌는지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단기 성과 중심의 사업은 시간이 지나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이제는 보여주기식 개발보다 실제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청년 정책은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단순 지원금이나 일회성 사업만으로는 지역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환경, 교육과 문화 인프라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 귀농·귀촌 정책 역시 단순 유입 인원보다 실제 정착률과 지역 공동체 적응 여부를 중심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관광 정책도 방향 전환이 요구된다. 고성은 자연환경과 해양 자원, 역사·문화 자원을 고루 갖추고 있지만 체류형 관광 기반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관광객 숫자 경쟁에서 벗어나 지역 내 소비와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 상권과 숙박업, 문화 콘텐츠를 연결하는 방식이 보다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경계해야 할 부분은 지역사회 분열이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비방과 감정 대립은 정책 검증을 어렵게 만들고 공동체 신뢰만 약화시킨다. 후보들은 상대 공격보다 정책과 행정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하며, 유권자 역시 학연·지연이나 정치 구도보다 실질적인 정책 역량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행정의 연속성도 중요한 과제다. 선거 결과에 따라 기존 정책이 무조건 중단되거나 방향이 급격히 바뀌는 일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필요한 사업은 이어가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안정적인 행정 운영이 필요하다. 지역 발전은 특정 개인의 성과 경쟁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돼야 할 공동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선거는 결국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당선자는 임기가 끝나면 떠나지만 주민들의 삶은 계속된다. 이번 선거가 단순한 정치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고성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검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거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유권자들은 누가 더 큰 목소리를 내는가가 아니라, 누가 고성의 미래를 책임 있게 설계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6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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