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6-05-07 18:54:2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사설

“14개에서 4개로 바뀐 고성군의원 선거구 유권자들은 무엇을 보고 선택하나”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30일
최근 고성군의원 선거구가 기존 3개 선거구에서 4개 선거구로 늘어났다.
고성군의회 선거구 변천사는 단순한 제도의 기록을 넘어 지방자치의 실험이자, 동시에 유권자들이 겪어온 혼란의 기록이기도 하다.
초대와 제2대 고성군의회는 14개 선거구에서 15명을 선출했다. 당시 고성읍에서만 2명을 배정했을 뿐, 나머지 면 지역은 독립된 선거구였다.
이후 제3대와 제4대에서는 14개 읍·면에서 각 1명씩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적어도 이 시기까지는 행정구역 중심의 대표성이 비교적 명확하게 유지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제5대 의회에서부터 흐름이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14개 읍·면이 4개 선거구로 통합되면서 총 10명의 의원을 선출했고, 비례대표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되며 구조적 대변화를 맞이했다.
이후 제6대에서는 선거구가 3개로 축소되었으며, 제7대 고성군의회에서는 같은 3개의 선거구였지만, 비례대표가 2명으로 늘어나 의원이 총 11명으로 변경되는 등 변화가 계속되었다.
제8대에서는 선거구가 다시 4개 선거구로 확대됐고, 제9대에서는 3개 선거구로 변경됐다.
그리고 제10대 고성군의회 구성을 위한 선거구는 다시 4개 선거구 체계로 조정됐다.
숫자만 놓고 보면 단순한 재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선거의 기본 틀이 계속 흔들려 온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잦은 선거구 체계의 변화가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점이다.
제도 개편은 늘 인구 변화와 대표성, 그리고 선거 효율성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현장에서 체감되는 것은 ‘예측 불가능성’ 그 자체다.
후보자들은 선거 때마다 달라지는 구도 속에서 지역 기반을 다시 다져야 하고, 유권자들은 익숙했던 선택 기준이 무너진 혼란 속에서 투표를 고민해야 한다.
선거구가 바뀔 때마다 후보가 바뀌고, 경쟁 구도가 달라지니 정책이나 자질보다 ‘누가 어디서 나오느냐’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하는 현실도 반복된다.
특히 9대에서 10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기존 3개 선거구 ‘4·2·3’에서 4개 선거구로 재편되며 ‘3·2·2·2’ 의원 선출 구조가 만들어진 것은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겉으로는 균형을 맞춘 듯 보이지만, 그 과정과 기준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으면서, 정치적 논란을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생활권을 반영해야 한다며 단위농협 권역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전체 주민 대표성을 담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결국 본질은 단순하다. 선거구는 유권자가 “제대로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구조가 반복적으로 바뀌고, 그 이유조차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다면, 유권자의 관심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투표 참여 위축을 넘어, 지방자치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변화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인구와 환경이 바뀌면 제도도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그 변화가 최소한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유권자가 선거 때마다 “새 판”을 공부해야 하는 구조라면, 그것은 제도의 책임이 명확하다.
고성군의회의 선거구 변천사는 이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렇게 흔들리는 구조 속에서 과연 유권자는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권을 행사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 빈번한 선거구 변경은 정말 주민을 위한 것인가.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30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김근 / 편집인 : 황영호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