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6-05-07 18:56:2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최만순의 약선요리

정력을 북돋아주는 부추전-286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30일
ⓒ 고성신문
홍길동전이 있다. 조선 최초의 양명학자인 허균(1569~1618)의 책이다. 그는 왜곡되고 기울어진 사상을 개혁하고 실용적인 학문으로 변화를 추구했다. 당시에 이단으로 취급을 받았던 불교와 도교사상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홍길동전은 불의와 비리가 판치는 당대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올바른 소통을 강조 했다. 그의 사유를 오늘 양생으로 풀면 ‘막힌 것을 열어 생명의 흐름을 살리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곡우 절기의 양생과도 맞닿는다.
곡우는 봄비가 내려 만물이 자라고 기운이 왕성해지는 때다. 그러나 비가 잦아 습기(濕氣)가 많아지면 인체의 비위, 곧 소화기관에도 습이 정체되기 쉽다.
양생에서 비위는 오장육부가 만나고 소통하는 인체의 광장과 같다. 광장이 비어 있어야 사람들이 모이듯, 비위도 늘 여유가 있어야 기운과 음식이 순환한다. 과식하지 말고 속을 30%쯤 비우라는 양생 원리가 여기서 나온다.
곡우철 비위에 습이 쌓이면 몸이 무겁고 관절이 쑤시며 좌골신경통이나 삼차신경통 같은 통증이 생기기 쉽고, 꽃가루로 인한 비염과 천식도 심해질 수 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비위의 습을 덜고 신장의 정기를 북돋는 것이다.
이 계절에 좋은 식재료가 바로 노지 부추다. 부추는 겨울 묵은 기운을 밀어내고 솟아나는 봄의 양기를 품고 있다. 옛사람들이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한 이유다. 정구지(精久持), 기양초(起陽草), 월담초(越譚草)라 부르며 양기를 돋우고 기혈을 움직이는 풀로 예찬했다.
황제내경의 관점에서도 부추는 간과 신을 보하는 식품이다. 간은 봄을 주관하고 신은 생명의 뿌리다. 곡우에 부추를 먹는 것은 봄기운으로 간을 북돋우고 신정을 보충하는 양생법이다.
현대 영양학도 이를 뒷받침한다. 부추에는 비타민 A, C와 베타카로틴, 플라보노이드, 황화합물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돕고 간 기능을 보조한다. 홍합은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기혈 보충에 좋다. 두 재료가 만나면 곡우철 피로와 신경계 허약을 다스리는 좋은 약선이 된다.

# 정력을 북돋아주는 부추전
효능 :
신경통을 예방하는 부추전은 보익간신(補益肝腎)하는 음식이다. 허리가 시큰거리거나 눈이 침침하고 몸이 쉽게 지칠 때 도움을 준다.
재료 : 생부추 200g, 냉동홍합 100g, 밀가루 100g, 홍고추 3개, 소금 3g, 식용유

만드는 법
1.밀가루를 냉수와 소금으로 묽게 반죽한다.
2.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추와 홍합, 고추를 올린 뒤 반죽을 부어 노릇하게 부친다.
3. 곡우 양생은 거창하지 않다. 비위를 비우고 습을 덜며 봄의 양기를 먹는 일이다. 한 장의 부추전에도 천지와 몸이 소통하는 도가 숨어 있다.

 
ⓒ 고성신문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30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김근 / 편집인 : 황영호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