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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固城), 봉수(烽燧)의 횃불에서 하이퍼루프의 미래로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24일
ⓒ 고성신문
역사는 과거와 현재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습니다. 우리 고성(固城)의 땅을 딛고 서면, 수백 년 전 국난의 위기 속에서 피어오르던 봉수의 불꽃과 쉼 없이 영남의 물산을 실어 나르던 역졸들의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예부터 우리 고성은 바닷길과 육로가 교차하는 영남 최고의 교통·통신 요충지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빛나는 역사적 자산을 어떻게 현대 산업과 연계하여 미래의 먹거리로 삼을 것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때입니다.

# 고성 봉수와 역원, 소통의 중심지였던 역사적 증거
조선 시대 고성(현) 부에는 곡산(曲山)·미륵산(彌勒山)·좌이산(左耳山)·우산(牛山)·천왕산(天王山) 등 5기의 봉수대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변방의 소식을 중앙으로 전했습니다. 특히 경상남도 기념물 제138호인 좌이산 봉수대는 남해안의 간봉(間烽)으로서 거제와 통영, 진주를 잇는 전략적 허브였습니다.
또한, 배둔역(背屯驛)·송도역(松都驛)·문화역(文和驛)·구허역(丘墟驛)·춘원역(春原驛) 등 우리 지역 곳곳에 설치되었던 역원(驛院)들은 영남대로의 지선으로서 인적·물적 교류의 핵심 거점이었습니다.
이러한 유적들은 단순한 돌덩이나 옛터가 아닙니다. 고성이 이미 수백 년 전부터 국가 물류와 통신망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음을 입증하는 ‘정체성의 뿌리’입니다. 조상들이 닦아놓은 이 길 위에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 무분별한 개발보다 ‘보존과 상생’의 가치를
최근 급격한 현대화 과정에서 소중한 역사 자산과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수도권이 정치와 금융의 과밀화된 심장이라면, 우리 고성은 자연과 역사가 숨 쉬는 ‘전원 행복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역사를 외면한 개발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봉수대 주변에서 발견된 군인들의 채소밭 터나 옛 관도의 박석(薄石) 자취를 보존하면서도, 이를 현대적 감각의 관광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개발, 역사를 품은 진보야말로 고성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미래상입니다.

# 미래 교통 혁명, 고성이 다시 앞서 나갈 때
이제 고성은 새로운 도약대에 서 있습니다. 남부 내륙철도 고성역 시대가 열리고, 머지않아 초고속 진공 캡슐 차인 하이퍼루프(Hyperloop)가 서울과 고성을 20분대로 연결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역사 자산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첫째, 봉수대 유적을 디지털 콘텐츠화하여 전 세계인이 즐기는 역사 체험의 장으로 변모시켜야 합니다.
둘째, 옛 역원의 물류 정신을 계승하여 첨단 물류 및 정보통신 산업의 거점으로 고성을 재설계해야 합니다. 셋째, 편리해진 교통망을 바탕으로 도시민들이 휴식과 역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역사 문화 관광벨트를 구축해야 합니다.

# 끝으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여는 고성의 미래
교통과 통신의 요충지라는 고성의 지리적 숙명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변함없는 우리의 기회입니다.
과거의 봉수군이 횃불을 높여 나라의 안녕을 알렸듯, 이제 우리는 역사적 자산을 보존하고 이를 첨단 산업과 연계하여 고성 재도약의 횃불을 밝혀야 합니다.
고성의 산과 바다, 그리고 그 길 위에 새겨진 조상들의 숨결을 소중히 지킵시다. 그 토대 위에 세워진 미래 산업만이 우리 후손들에게 지속 가능한 번영을 약속할 수 있습니다. 고성문화원은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소중한 가치를 발굴하고, 그것이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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