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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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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미학
김병수(디카시마니아)
이런 마음이면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둥글다고 말한다. 모나지 않은 마음이 모여 산다면 둥글 수밖에 없지 않은가. 김병수 시인 「의지의 미학」 “기대니 편하지/받쳐주는 내 맘도 편해” 누군가 기댈 곳이 있고 누구를 받쳐주는 힘이 있다는데 이처럼 든든한 세상이 또 있을까? 요즘 우리 사회는 급물살을 타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것 같다. 가족끼리도 소통하지 않는 무관심이 무섭기까지 하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 서로 의지하고 기대는 미덕 속에서 사람에 대한 사랑을 배워가는 것이다. 비어 있는 시간이 심장으로 파고들어 한기를 일으키며 우울증을 유발한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심한 병증이 우울증이다.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혼자 고립의 세계를 떠도는 먼지처럼 외로움을 움켜쥐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전경화를 보는 것 같다. 감정 있는 인간들에게 얼마나 참혹한 현실인가. 몰랑몰랑거리는 우리의 감정이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모습으로 저녁놀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여유는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생활 세목의 행복이 아니겠는가. 일상에서 반복되는 순환의 공기가 그리운 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야 하는 의지의 미학이 새롭게 느껴지는 하루를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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