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3파전 속 ‘윤곽’ 도·군의원 선거는 여전히 ‘안갯속’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6년 04월 17일
6·3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지며 선거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지만, 현장의 속사정은 단순하지 않다. 겉으로는 경쟁이 본격화되는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정리된 경쟁’과 ‘불확실성 속 혼란’이 동시에 존재하며 지역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군수 선거는 비교적 명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3명의 예비후보를 1명으로 압축하며 당내 1차 경쟁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본선은 해당 후보와 현직 군수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돼 3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경쟁 구도가 정리된 만큼, 앞으로는 정책과 행정 능력을 중심으로 한 검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도의원 선거는 상황이 다르다. 인구 감소로 기존 2개 선거구가 1개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 이로 인해 후보군도 뚜렷하게 형성되지 못하고 정치적 셈법만 복잡해지고 있다. 선거구가 축소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신인들의 진입 장벽도 높아질 전망이다. 일부 인사들은 출마를 미루고 상황을 관망하고 있어, 유권자들 역시 후보와 경쟁 구도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군의원 선거는 더욱 복잡하다. 예비후보 22명에 현직까지 포함하면 23명에 이르며, 추가 출마 시 혼전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 경쟁을 넘어선 수준이다. 문제는 후보 수보다도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선거구 미확정 상태에서 일부는 이미 선거운동에 나섰고, 일부는 관망 중이어서 출발선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공정한 경쟁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정책과 비전에 대한 정보 제공이 부족하고 정책 경쟁도 약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혼란은 유권자에게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후보가 많다는 사실 자체는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후보들이 어떤 지역에서 어떤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경쟁하는가다. 결국 선거는 인지도나 조직력 중심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지며, 유권자의 선택과 선거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방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니다. 군수는 지역 행정을 총괄하며 정책을 실행하는 책임자이고, 도의원은 광역 단위의 정책과 예산을 통해 지역 발전의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군의원은 주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의사결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각각의 직위는 서로 다른 책임과 권한을 지니고 있으며, 그만큼 유권자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선거의 기본 틀조차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러한 역할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시작되기 어렵다.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정리’다. 선거구를 조속히 확정해 모든 후보가 동일한 조건에서 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동시에 후보자들은 단순한 자리 경쟁에서 벗어나 정책과 비전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선거의 본질은 경쟁 그 자체가 아니라, 더 나은 지역의 미래를 선택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혼돈의 선거’로 기억될지, 아니면 혼란을 극복하고 질서 있는 경쟁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제도의 정비와 정치권의 책임 있는 태도, 그리고 유권자의 관심과 판단이 맞물릴 때 비로소 선거는 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6년 04월 17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