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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495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17일
ⓒ 고성신문
또 도둑이라고 하려고요?
길상호(시인)

깨진 출입문도
열린 안내소도
다 확인했어요
사람이 버리고부터 여기는
자유를 얻었다고요


우리가 아는 자유의 종류
거리를 활보하는 고양이들을 볼 때면 위태롭다.
사방을 둘러보는 퀭한 눈,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엉거주춤만 행동들이 안쓰럽다.
길상호 시인 <또 도둑이라고 하려고요?> 재미나는 발상이다.
“깨진 출입문도/열린 사무소도/” 어느 것을 가리지 않고 몸을 숨기는 길고양이들이다.
동물 학대, 유기묘 등을 볼 때면 감정 있는 인간과 닮은 생성의 관계이지만 사유는 서로 다르다.
길고양이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곳을 자유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출발점이 특이하다.
디카시의 프레임에 영상과 언어의 긴장은 서로 역동적일 때 시적 감정은 더 돋보이는 것이다.
위 시에서 말하는 자유를 얻은 고양이와 도둑이라고 덮어씌우는 인간의 묘사가 잘 드러난다.
절묘하게 응시하는 눈에서는 인간에 대한 연민이 보인다.
자신보다 낮은 동물에게 보이는 학대의 장면이 아닐까.
위험한 장소의 일부분을 자유의 쉼터라고 여기는 작은 소망까지 우리는 내몰고 있다.
조금 불편한 현실을 거역하는 우리이면서도 동물에 대한 작은 감정조차 표현하지 않는다.
누구나 동물을 사랑 방법의 차이가 있겠지만 학대하는 순간은 없었으면 한다.
돌을 던지거나 매를 드는 일은 절대적이다.
다만, 말하지 못할 뿐이지, 감정은 인간이나 다르지 않다.
도둑으로 모는 것이 아니라 유리 조각이나 나뭇조각에 다칠까 싶은 우리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
길고양이의 응시하는 눈에서 불안함이 아니라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을 기대하고 싶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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