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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맨홀에 “강원도 고성” 캐릭터가?

영오면 맨홀 덮개에 강원도 금강동이 캐릭터
2008년 설치 후 그대로 사용, 주민들 교체 요구

정민수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17일
ⓒ 고성신문
↑↑ 영오면 성산리 일대 맨홀 덮개에 강원도 고성의 금강동이 캐릭터가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 고성신문
영오면 곳곳에 설치된 맨홀 덮개에 강원도 고성의 옛 캐릭터인 ‘금강동이’가 새겨져 있어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뿐만 아니라 고성군 내 곳곳에 설치된 맨홀 덮개의 용도 표기가 제각각이어서 공공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영오면 성산리 일대 도로에 설치된 하수로 맨홀 덮개에는 경남 고성군의 캐릭터인 고룡이, 온고지신이 아닌 강원도 고성에서 2019년 초까지 사용했던 금강동이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해당 맨홀 덮개는 고성군이 2008년 설치한 뒤 교체되지 않고 있다. 이 덮개가 설치될 당시에도 고성에는 고룡이, 온고지신 등 고성의 브랜드인 공룡 캐릭터가 이미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군의 안일한 대응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군민 A씨는 “고성군 내 시설물이니 행정의 누군가는 이를 허가하고 최종 확인도 했을 텐데, 다른 지역 캐릭터가 찍힌 사실을 몰랐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지금이라도 맨홀 덮개를 고성의 캐릭터로 교체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B씨는 “공공시설물인데 다른 지역 캐릭터가 버젓이 들어 있는 것을 보면 관리·감독 소홀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라면서 “심지어 상하수도와 전기, 통신 등 다양한 맨홀이 설치돼 있는데 형태와 표기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쉽게 알아볼 수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는 자재 납품 과정의 착오, 하도급 과정에서의 확인 미흡, 현장 검수 단계의 관리 소홀 등이 지적된다. 그러나 군에서는 맨홀 덮개가 설치된 지 20여 년이 지나 강원도 고성의 금강동이 캐릭터가 사용된 경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일본에서는 지역별 개성을 살린 다양한 그림을 맨홀 덮개에 넣어 포토존으로 활용하기도 한다”라면서 “우리도 지역 캐릭터를 활용해 아기자기한 맨홀 덮개를 설치하면 미관상으로도 훨씬 나을 것”이라며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08년 당시 10여 개의 맨홀 덮개가 성산마을에 설치된 것은 확인했으나 정확한 경위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예산을 확보해 다른 지역 캐릭터가 있는 맨홀 덮개는 교체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민수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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