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고성신문 |
|
노자는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고 하였다. 양생의 근본은 억지로 더하는 데 있지 않고, 흐름을 바로잡아 조화를 이루는 데 있다. 인체의 면역력도 마찬가지다. 무작정 높이려는 집착은 오히려 균형을 깨뜨려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를 낳는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사이토카인’ 과잉 반응 역시 이러한 과도함의 한 예다. 도교 양생에서 인체는 하나의 작은 자연이다. 오장육부는 서로 돕고 제어하며 균형을 유지할 때 가장 건강하다. 질병은 외부에서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이 균형이 서서히 어긋날 때 생긴다. 평소에는 미세한 변화라 느끼기 어렵지만, 하늘과 땅의 기운이 고르게 나뉘는 청명 시기에는 그 차이가 더욱 분명해진다. 이때 자신의 부족함을 살피고 채우는 것이 곧 미래의 병을 막는 길이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몸의 질서를 바로잡는 도구다. 특히 곡식과 채소는 기운을 맑게 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근본이 된다. 춘분에서 소만까지의 시기에는 맑고 담백한 식재를 중심으로 배합하여 몸 안에 습기와 열기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여름과 겨울의 병을 미리 막고, 계절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조화로운 면역을 길러준다. 이 시기에는 녹두탕, 녹차, 국화차처럼 기운을 맑히는 음식이 좋다. 반대로 흑염소고기나 자극적인 육개장, 지나치게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폐의 기운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균형이 무너지면 심뇌혈관 질환이나 관절염, 피부 질환 등 다양한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연은 이미 답을 주고 있다. 봄 햇살을 받고 자라는 어린 쑥은 인체의 균형을 부드럽게 바로잡는 대표적인 식재다.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쑥은 몸에 잘 스며들며, 기혈을 순환시키고 여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청명 시기에 쑥을 활용하는 것은 자연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는 노자의 양생과도 통한다.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고, 흐름에 따라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것, 그것이 진정한 저속노화의 길이다.
# 면역력이 좋아지는 쑥설기떡 효능 : 비허겸습(脾虛兼濕)한다. 청명시절의 소화기관이 허약하여 인체에 쌓이는 나쁜 습기를 해독을 하여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멥쌀 250g, 오색강낭콩 150g, 어린 쑥 150, 설탕 1/2컵, 소금 약간 5g
만드는 법 1. 오색강낭콩을 냉수에 하루 저녁 불려서 삶아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2. 쌀을 불려서 갈아 체에 걸러서 준비한다.
3. 쑥을 깨끗이 손질하여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4. 삶은 콩을 쌀가루와 설탕, 쑥을 함께 버무려 김이 오른 솥에 30분간 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