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에 배치된 공중보건의 복무 기간이 만료되면서 군내 보건지소 전체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휴진한다. 이에 고성군보건소는 급한 진료가 필요한 경우 인근 보건진료소나 의료기관을 이용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군내 공중보건의는 보건소를 포함해 21명이다. 이 중 10명이 9일 복무를 마치면서 의료 공백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규 공중보건의는 국방부와 보건복지부 일정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군은 전체 보건지소를 휴진하고, 보건진료소는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일시 휴진이 단순한 일주일 공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종전에는 각 지역 보건지소에 공중보건의가 상주해 주 5일 진료가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인력 부족으로 공중보건의 1명이 2개 지역을 맡아 순회 진료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삼산·하이, 상리·대가, 영현·구만, 회화·마암, 동해·거류 보건지소를 각각 묶어 월·수·금, 화·목으로 나눠 진료하고 있다. 또 강병원 응급실(지역응급의료기관)에도 공중보건의 1명이 배치돼 근무하고 있으나, 같은 시기에 복무가 만료되면서 응급의료 공백도 우려된다. 한 군민은 “읍내 병원까지 나가려면 차편부터 걱정해야 한다. 택시비도 만만치 않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가까운 보건지소를 많이 찾는데, 순회 진료에 휴진까지 겹치면 불편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군민은 “농촌 지역은 고령자가 많아 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 적지 않다”라며 “평소에도 가까운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공중보건의 부족이 이어지면 의료 공백이 더 심해질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고성군도 대체 인력 확보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은 지난 1월부터 일당 40만 원 조건으로 보건소 기간제 의사 채용 공고를 3차례 냈지만 지원 문의조차 없었다. 이후 일당을 50만 원으로 올려 다시 공고했지만, 여전히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다. 고성군보건소 관계자는 “공중보건의 부족은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현상으로, 고성 역시 그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인력 배치가 중앙정부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구조여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수급 문제를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진료소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유지하고, 원격 협진 등 보완 수단을 병행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성군보건소는 의료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와 민간 의료기관을 연계한 원격 협진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선제적 관리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전 보건진료소에 당화혈색소 검사기와 콜레스테롤 측정기기를 갖췄다. 앞으로도 원격 협진 장비 확충과 의료인력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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