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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배우니 내 인생에 봄이 왔네요

글봄학교 졸업생 5명 방통고 입학
고성도서관 시니어 아카데미 고교과정 지원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0일
ⓒ 고성신문
글봄학교 공부친구들이 고등학교 입학의 기쁨을 안았다.
마산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교장 하만호)는 지난 15일 제52회 입학식을 열었다. 이번 입학식에서는 고성도서관 글봄학교를 지난해 12월 졸업한 제차순·박영숙·배영숙·윤경선·허숙란 씨 등 5명이 입학 허가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글봄학교에서 담임을 맡아 3년간 함께한 송정욱 교사와 사회 과목을 담당했던 김희숙 교사가 참석해 입학을 축하했다.
제차순 학생은 “너무 설레서 어젯밤에 잠도 못 잤다”라면서 “중학교 졸업도 꿈도 꾸지 못했는데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생이 돼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꿈만 같다. 지금 이 설레고 기쁜 마음을 졸업할 때까지 간직하고 공부해서 대학까지 진학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윤경선 학생은 “거류초등학교에서 초등과정을 마치고 글봄학교에서 중등 학력을 인정받아 고등학교까지 진학하다니 정말 가슴 벅찬 순간”이라면서 “그렇게 하고 싶던 공부를 늦게나마 마음껏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정욱 교사는 “동고동락하며 함께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모습을 보니 지난 3년간 가르친 보람을 또 한 번 느낀다”라면서 “배움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입학식 때 먹은 마음을 초지일관의 자세로 지켜 5명 학생 모두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받기 바란다”라며 입학을 축하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은 공부친구들의 입학을 축하하며 “철성고등학교에 만학도반이 개설됐다면 함께 공부해 고등학교도 졸업할 수 있었을 텐데 컴퓨터로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아 함께하지 못하니 아쉽다”라면서 “오늘 입학한 공부친구들은 더욱 열심히 공부해 무사히 졸업하고 남들보다 늦었지만 더 크고 고운 꿈을 펼치기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고성도서관(관장 김금순)은 올해 고성군 예산 지원을 받아 시니어 아카데미를 개강한다. 시니어 아카데미에서는 글봄학교 졸업 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동화구연 자격반, 기초생활 영어, 나의 첫 글쓰기, 글봄 플러스반을 11월 13일까지 각 25회 운영한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 영어와 글봄 플러스반에는 이번에 방통고에 진학한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고교 과정 학습을 지원한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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