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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농요 김석명 명예예능보유자 별세

지난달 20일 86세로 별세
고성농요 발굴 채록 전승 노력
현 보존회 기반 닦은 예능보유자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3일
ⓒ 고성신문
고성의 들과 마을에서 이어져 온 소리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보낸 김석명 명예예능보유자가 지난달 20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김석명 명예예능보유자는 사라져가던 고성 지역 농사소리를 찾아 기록하고, 전승의 틀을 세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명예예능보유자는 교사로 재직하던 1970년대부터 지역 곳곳에 남아 있던 농·민요를 발굴하고 채록하는 데 힘을 쏟았다.
들에서 부르던 소리는 세대가 바뀌며 끊기기 쉬운 탓에, 전승을 잇기 위한 ‘기록’과 ‘현장’이 함께 필요했다. 김 명예예능보유자는 이런 필요성 속에서 고성농요의 가락과 과장을 정리하고, 공동체 전승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다져 왔다.
고성지역에서 모내기와 논매기, 타작 등 농사 과정에서 불리던 소리들이 이어져 온 고성농요는 그의 노력 덕분에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김석명 명예예능보유지는 1977년 8월 9일 고성농요 전수회를 창립하면서 전승 공동체의 틀을 마련했다. 이후 고성농요는 지역의 대표 들소리로 자리잡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연 및 초청공연, 교육 등 전승 활동을 이어왔다.
김 명예예능보유자는 1992년 국가무형문화재 고성농요 보유자로 인정받아 전승자 양성과 보급 활동을 맡았다. 김 명예예능보유자는 앞소리는 여러 소리꾼과 일꾼들이 장단을 맞출 수 있게 길을 여는 역할이라, 소리의 흐름과 호흡을 이끄는 중심이 되는 앞소리를 바탕으로 고성농요의 전승 현장에서 소리의 맥을 잇고, 후대가 배울 수 있는 토대를 넓혀 왔다.
김석명 명예예능보유자는 고성농요 기록에도 앞장섰다. 국가유산 기록화 사업 과정에서 보유자와 전승 공동체의 실연과 구술을 바탕으로 유래와 전 과장이 정리돼 기록 자료로 축적됐다. 이는 전승 교육과 연구, 향후 복원·전승에 활용되는 기초 자료가 됐다.
김 명예예능보유자는 건강상의 사유로 전승활동이 어려워지면서 2023년 5월 12일 고성농요 명예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지역 문화계와 고성농요보존회원들은 김석명 명예보유자의 업적을 기리고 뜻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4월 9일 고성농요 발굴비(상리면 척번정7길 26) 앞에서 추모제를 올릴 예정이다. 이번 추모제에는 고성농요 보존회원들과 지역 문화예술인, 주민 등이 참석해 고인의 걸어온 발자취와 고성농요에 기울인 노력을 기리고 지속적인 전승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진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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