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과 함께하는 고성 이야기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6년 03월 13일
|
 |
|
| ⓒ 고성신문 |
|
고성 한 고을이 공룡의 발자국 위에 놓여 있다지. 찾은 것만 5천여. 공룡 발자국 위에 꼬마들이 자라고 그 발자국 위에 학교가 있고 그 발자국 위에 산과 들이 있고……
산에 나무는 동시동화의숲. 동시나무가 시를 외우며 꽃을 피우고 동화나무가 동화를 얘기하며 열매 익히고……. 나무는 어깨에 산새를 앉히고 중생대 3억3천만년 얘기를 우짖게 한다.
신비의 고성 땅에서 쥐라기, 백악기의 골짜기와 늪을 살릴 자는 동시나무, 동화나무다. 어느 것은 두 발, 어느 건 날개로 날고 어느 건 헤엄치고, 어느 건 코끼리의 열 배. 그 많은 공룡을 문학으로 담아낼 자는 누구냐?
천연기념물 411호.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 고성 땅 바다에서, 육지에서, 하늘을 날고 달리며 산천이 울리게 포효하던 공룡의 그 날을 불러온 자는 누구냐?
고성 땅에서 동시동화 열매를 거두는 나무. 아동문학 그 나무다! 그 나무를 가꾸는 우리 손이다 그렇다!
아흔 셋, 우리나라 최고령 현역 동시인 신현득 선생이 2012년 제2회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에 왔다가 보내 준 동시 ‘공룡의 골짜기 동시동화의숲은’이다. (사)동시동화나무의 숲은 이 동시를 맨 앞자리에 앉히고 1억2천만년 전의 황홀한 판타지와 아동문학을 접목한 ‘아동문학도시 고성’을 꿈꾸며 ‘아동문학과 함께하는 고성 이야기’를 모집한다. 우리나라 아동문학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룡을 소재로 한 동시·동화는 《열린아동문학》에 먼저 싣고, 2~3년에 한 번 비매품의 책으로 엮어낼 계획이다. 동시·동화 작품 외에도 동시동화나무의 숲에서 펼치는 ‘내 나무데이’, ‘열린한마당’,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 참여기와 고성 여행이야기도 포함한다. 동시동화나무의 숲은 1990년 고성군 대가면 낡은 촌집에 둥지를 틀면서 1994년 1만 평의 ‘동화나무의 숲’으로 시작해 지금은 2만7천여 평의 동시동화나무의 숲이 되었다. 우리나라 아동문학가들이 생애 최고의 작품을 써서 발표하기를 원하는 계간 《열린아동문학》을 108호째 발간하고, 우리나라 아동문학가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열린아동문학상’은 16회째 시상하고 있다. 동시동화나무의 숲에는 300여 그루의 아동문학가 나무가 자라고 있다. 누구든 고성 땅에 살면서 《열린아동문학》과 ‘열린아동문학상’을 제쳐두고 함부로 ‘아동문학’을 들먹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인·작가나무가 재선충으로 쓰러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아무 사심없이 100년, 200년 후의 고성을 위해 이 숲을 가꿀테니 제발 소풍 오듯 오셔서 보기만 해달라’고 간청을 해도 감감 무소식이고,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시외버스표를 예매하는 아동문학가들을 위해 관광버스라도 마련해주면 어떻겠느냐고 했는데도 묵묵부답이더니, 도서관 행사에 1박에 1만 원 받는 참가자 60명을 모집한다니 참 허망하다. 그러나 우리는 묵묵히 해낼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고성’하면 공룡을 떠올리고, ‘아동문학’을 떠올리고, ‘동시동화나무의 숲’을 떠올리는 그 날이 반드시 오게 할 것이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어린 시절 꼭 한 번 와 봐야 할 꿈같은 숲을 위해 죽는 날까지 손톱이 닳도록 가꿀 것이다.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우리 숲에 나무가 있는 시인·작가들이 자기 나무를 돌보는 ‘내 나무데이’와 지난 해 《열린아동문학》 봄·여름·가을·겨울호 필자들이 밤새워 오순도순 아동문학을 이야기하는 ‘열린한마당’을 연다.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핀 황톳길을 걸으며 봄의 향기를, 아동문학의 향기를 느끼게 할 것이다. 고성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그날 참여하는 시인·작가들의 책을 가지고 숲으로 오면 직접 사인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6년 03월 13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