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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동의 없는 가스매설공사 즉각 중단하라”

율대마을·하이면 공청회 없이 추진에 반발
안전성 검증자료 공개 피해보상 등 요구
남동발전 피해 최소화, 주민 요구 검토할 것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13일
ⓒ 고성신문
↑↑ 율대마을 주민들과 하이면민들이 고성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해 주민 동의 없이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 집회를 열었다. 또한 피해 대책 마련과 안전성 검증자료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 고성신문
고성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사업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하이면과 고성읍 율대마을 등에서 주민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고성 천연가스 발전소는 삼천포화력발전소 3·4호기를 대체해 기존 석탄이 아닌 천연가스를 주원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남동발전이 총사업비 약 1조4천914억을 들여 설비용량 1천120㎿ 규모로 하이면 덕호리 일원에 조성된다.
이에 남동발전은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고성 정압관리소에서 삼산면과 하일면을 거쳐 하이면 소재 천연가스발전소까지 총 38㎞의 LNG 주 배관을 매설하고 4개 관리소를 설치할 계획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시작되면서 하이면과 율대마을 주민들은 주민공청회나 설명회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율대마을 주민들은 지난 7일 율대마을 입구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주민동의 없는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외쳤다.
이들은 “가스관은 한 번 매설되면 되돌릴 수 없다. 작은 사고 하나가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농지 훼손, 지하수 오염, 재산권 침해 등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주민설명회도 없었고 주민동의도 충분히 구하지 않았다. 이는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율대마을은 농공단지와 제일리버스, 폐수종말처리장뿐만 아니라 고속철도 노선도 포함돼 점점 황폐해져 가고 있다”라며 “과연 이러한 시설들은 누구를 위한 시설인지 모르겠다. 고속철도와 가스 공사 등 주민을 무시하는 행정은 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는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안정성 검증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에는 하이면 덕명리에서도 가스관 매설 공사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에서도 주민들은 주민공청회와 충분한 설명 없이 가스발전소 가스관 매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김용권 하이면 발전소 대책위원장은 “지금 하이면에는 주민동의 없이 가스발전소 건설과 가스관 매설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라며 “아무리 국책사업이라고 해서 주민의 권리와 안전이 무시되어도 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면은 이미 수십 년 동안 발전소와 각종 시설로 인해 많은 희생을 감수해왔다”라며 “이제는 가스관까지 매설하면서 이에 따른 주민과의 협의나 보상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주민들 설명회를 즉각 개최하고 피해에 따른 정당한 보상, 주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동발전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율대마을에서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하이면에는 이미 피해보상 협의가 끝난 상황에서 추가로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는 하겠지만, 난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군은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사업 공사와 관련해 율대마을과 하이면에서 주민설명회는 개최하지 않았지만, 이장 회의에서 충분한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고성읍 이장 회의와 하이면 이장 회의에서 설명을 충분히 했고 주민들도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라 본다”라면서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행정에서 개입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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