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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을 예방하는 비빔밥-278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06일
ⓒ 고성신문
필자는 어린 시절, 동네 어른들께 북과 꽹과리, 징 치는 법을 배웠다. 잘 치는 법이 아니라 박자만 맞추는 법이었다. 풍물놀이를 앞두고 속성으로 요령을 익혔고, 그때는 추운 줄도 모르고 흥에 겨워 어른들과 마을을 돌았다. 지금도 그 소리와 기운은 마음 속에 아련히 남아 있다.
새로움이란 무엇일까. 새로움은 낡은 것을 버리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 몸의 건강도 같다. 오래 굳어버린 식습관, 잘못 입력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혼자서 낡은 것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예부터 사람들은 함께 모여 시끌벅적한 행사를 열었다. 정초에 집집마다 돌며 벌이던 풍물놀이가 그것이다. 겉으로는 흥겨운 놀이였지만, 속뜻은 집안의 잡귀와 병을 몰아내고 새 기운을 맞이하려는 간절한 기원이었다.
풍물놀이는 사물놀이와 다르다. 사물놀이는 징·꽹과리·북·장구 네 악기로 절제된 연주를 들려주지만, 풍물놀이는 마을 사람들이 깃발과 가면, 의상까지 갖추고 마을 전체를 돌며 안녕을 빈다. 이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북과 가면이다. 북은 하늘과 땅을 울리는 신의 악기다. 주역의 설괘전(說卦傳)에서는 북소리를 천둥에 비유하며, 천둥은 만물을 움직여 질병을 몰아내는 하늘의 말씀이라 했다. 북은 심장의 소리와 같아 크게 울릴수록 만물이 생동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둥둥’ 울리는 북소리에 낡은 기운은 물러가고, 새로운 생기가 들어온다.
사람들은 금강역사 같은 가면을 쓰고 북을 쳤다. 가면을 쓰는 순간, 보통사람도 신의 힘을 빌린 존재가 된다고 믿었다. 그만큼 병을 몰아내고 건강과 평안을 바라는 마음이 절실했다.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 때 반드시 들르는 곳이 있었으니, 밥을 짓는 부엌의 조왕신이다. 새로움은 결국 부엌, 음식에서 시작된다는 뜻이다.
정초에는 사람들이 모여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흥 속에 스트레스도 쌓인다. 기름진 음식과 스트레스가 만나면 화기(火氣)가 생긴다. 화기가 오르면 입과 목이 마르고, 위와 폐에 열이 쌓이면 맑은 기운이 뇌로 오르지 못해 몸이 탁해진다. 이 화기를 풀어주는 음식이 바로 새로운 기운을 만드는 또 하나의 ‘둥둥’ 울림이다.

# 성인병을 예방하는 비빔밥
효능:
소화기관과 폐에 쌓인 열기를 해독해 두통, 중풍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재료: 밥 200g, 고사리나물 50g, 콩나물 50g, 시금치나물 50g, 고추장 50g, 매실청 25g, 통깨 5g, 소금 6g, 다진 마늘 6g, 들기름 5g

만드는 법
1. 고사리를 손질해 간장·마늘·깨를 넣고 볶는다.
2. 콩나물은 삶아 식히고, 시금치는 데쳐 각각 간장·마늘·소금·깨로 무친다.
3. 볼에 고추장과 매실청을 섞는다.
4. 그릇에 밥과 나물을 담고 고추장과 들기름을 넣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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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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