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6-05-15 11:46:3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디카시

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488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27일
ⓒ 고성신문
지족선사
신경자(디카시마니아)

봄, 유혹에 넘어갔다고
넘 뭐라 하지마라

모른 채 하기에는
봄볕이
너무 따스하잖아


경계의 꽃이 아름다운 이유
우리는 살면서 유혹에 넘어가는 이유도 여럿이다.
흔들리는 바람 앞에 쓰러지는 인간의 한계가 멋진 적도 있을 것이다.
신경자 시인<지족선사>
“봄, 유혹에 넘어갔다고/넘 뭐라 하지마라”
이렇게 이쁜데 안 넘어가는 사람이 있을까.
당연히 황진이 미모와 지혜에 넘어간 지족선사의 원망이 오히려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봄눈에 까치발을 들고 쏙 내미는 저 환한 미소, 자연과 사람이 함께 발화되는 몰입이다.
한겨울 움켜쥔 생명의 빛이 열리는 순간, 봄은 얼어붙은 대지를 녹이는 광활한 기운이다.
이 저곳에서 피는 꽃들처럼 봄바람에 여자들은 봄 치장에 바쁜 걸음을 종종댄다.
이쯤 되면 경계도 허물어진다.
지족선사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아름다움에 빠지는 이 계절이 부러울 뿐이다.
삼월이 오고 있다.
아름다운 꽃눈들이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
모두가 지족 선사가 될지라도 막을 수 없는 봄놀이에 뛰쳐나가고 싶은 날을 우리는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생강나무에 노란 꽃이 우리에게 안기는 봄,
이제 설레는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우리들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27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유선영
신경지 시인의 달고도 시원한 사유의 옹달샘을 
두레박 깊게 내려 퍼올려주시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몇 번이고 보고 읽고 하게 됩니다.
02/28 21:04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김근 / 편집인 : 황영호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