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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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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것이 무엇인가? 누구나 쉬운 것이 올바른 것이다. 올바르게 시작하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 노자의 사상을 재정립한 장자의 말이다. 건강의 근본이 되는 음식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사람을 살리는 음식은 복잡하지 않다. 재료는 적을수록 좋고, 만드는 법은 간단할수록 바르다. 계절에 순응하고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 그것이 가장 올바른 음식이다. 정월이 되면 많은 이들이 한 해의 운세를 묻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늘의 운세, 사주팔자의 뿌리는 주역(周易)에 있다. 주역은 유교 경전인 역경(易經)으로, 역(易)이란 재앙을 피하고 길운을 맞이하는 삶의 지혜다. 천지는 음과 양으로 나뉘지만, 서로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한다. 달이 차면 기울듯 현상은 달라지되, 그 원칙은 고르다 하여 주역이라 한다. 주역은 음력 1월의 변화를 “삼양(三陽)이 상승하여 지천태괘(地天泰卦)”라 설명한다. ‘태(泰)’는 통한다는 뜻이다. 하늘과 땅이 교접해 음양이 소통하니 만물이 형통한다는 의미다. 양기가 오르면 대지에 아지랑이가 피고, 얼었던 물이 녹아 샘이 흐른다. 이는 움직임에서 비롯된다. 가만히 있으면 변화는 없다. 이 움직임의 근원이 바람이다. 이를 화풍(和風)이라 한다. 인체에도 조화로운 바람이 필요하다. 입춘에 몸이 원하는 화풍은 향기 나는 재료에서 온다. 같은 음식이라도 양념의 변화를 주어야 겨우내 잠들었던 오장육부가 깨어난다. 그래야 봄에 쉽게 침투하는 나쁜 바람과 습기를 막고, 만병을 예방할 수 있다. 찰스 다윈은 말했다.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성공의 바탕에는 건강한 몸이 있다. 그 출발은 자연의 변화에 귀 기울이는 음식이다.
# 혈액순환을 돕는 가자미찜 효능 : 봄에 인체에 쉽게 침투하는 나쁜 바람과 습기를 제거하고, 좋은 혈액 생성을 도와 혈맥이 잘 통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가자미 1마리, 무 500g, 대파 1개, 절임고추 10개, 다진 마늘 20g, 생강 10g, 청주 10g, 약선간장 10g, 후추
만드는 법 1. 가자미의 비닐과 지느러미를 제거하고 껍질 쪽에 칼집을 넣는다. 2. 무를 손질해 알맞게 썬다. 3. 냄비에 물을 약간 붓고 무, 어슷 썬 생강, 절임고추, 가자미, 청주, 간장 순으로 넣어 뚜껑을 닫고 5분간 끓인다. 4. 뚜껑을 열어 다진 마늘을 넣고 졸인 뒤 후추를 뿌려 완성한다.
* 입춘의 밥상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쉽고 바른 한 그릇이, 한 해의 흐름을 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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