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출향 향우와 함께하는 고향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6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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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다가오면 출향 향우들의 마음은 달력보다 먼저 고향을 향한다. 바쁜 일상 속 미뤄두었던 안부와 그리움이 떠오르고, 고향으로 향하는 길에는 설렘이 실린다. 머무는 시간은 짧지만, 많은 이에게 그 시간은 한 해를 버티게 한 이유였을 것이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각자의 책임을 감당하며 살아간다는 것. 외로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출향 향우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이 있고, 그곳에서 자신을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향은 주소가 아니라 관계다. 부모의 손길, 오래된 이웃의 인사, 변하지 않은 골목. 이 모든 것이 나를 만든 토대다.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다는 것은 그 토대를 확인하는 일이다. 그 확인만으로도 고향은 위로가 된다. 명절을 맞아 다시 밟은 고향의 땅은 변함없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부모의 손길은 여전하고, 마을의 골목은 말없이 시간을 이어온다. 출향 향우들은 그 속에서 자신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무엇이 오늘의 자신을 지탱해 왔는지를 확인한다. 그 짧은 시간이 또 다른 한 해를 살아갈 힘이 된다. 한편, 고향을 지키는 군민들에게 설 명절은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는 시간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가족과 이웃의 웃음소리로 마을에는 온기가 더해진다. 군민들의 일상이 있었기에 고향은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고향은 떠난 이들과 남은 이들이 함께 쓰는 이름이다. 출향 향우는 각자의 자리에서 고향의 가치를 품고 살아가고, 군민은 그 터전을 지켜낸다. 이 두 마음이 이어질 때 지역은 단단해진다. 지역 언론의 역할도 여기에 있다. 지역을 떠난 이들과 지역을 지키는 이들의 마음을 잇고, 공동체의 의미를 기록하고 전하는 일. 지역 언론을 맡은 한 사람으로서, 이 고향을 함께 지켜온 한 사람으로서 출향 향우와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이번 설 명절에 나눈 안부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힘으로 이어지기를. 몸은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더라도, 마음만은 늘 고향과 연결되어 있기를 기대한다. 병오년 새해, 출향 향우와 군민 모두의 가정에 평안과 건강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고향을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6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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