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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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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기
이운수(디카시마니아)
수평의 세계가 지겨워
지구의 멱살을 움켜쥐고
단숨에 업어치기
변화는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비법이다
우리들은 늘 변화를 꿈꾼다. 사는 방식의 틀을 깨고 싶은 사람들이다. 변화는 실패의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시작과 함께 낯설기에 익숙해진다. 이운수 시인 「객기」 “수평의 세계가 지겨워/지구의 멱살을 움켜쥐고/단숨에 업어치기” 얼마나 통쾌한 작업의 끝인가? 업어치기로 변화를 바꾸어 버린 것이다.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방식을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삶의 질이 달라졌고,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고 우리 생활에 밀접한 생활 도구들도 이제는 다양성을 요구한다. 문학에서 예술로 실험에서 연구로 모든 것들이 시시각각 다른 형태로 들어서면서 우리들은 새로운 세상에 접해 들어간다. 음식은 퓨전으로 세계는 하나로 좁혀져 오고 정보통신 산업에서 AI로 걷잡을 수 없는 세상이 밀려온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지만 너무 재빠른 변화에 때로는 힘들기도 하다. 인식하면서도 배척에 가까운 행동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 객기라도 부리는 딴청으로 여유를 갖는 것은 어떨까. 새로움에 눈뜨는 이 순간이 또 따른 변화를 시도하는 시간이 넘어오는 것 같다. 우리는 어디쯤 머물고 있을까. 영상의 기울기 집에서 한나절 새 경험 속에 머물고 싶다. 변화의 물결이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대처의 방법은 함께 즐기며 사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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