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서 동시에 두 명의 교수가 탄생했다. 유화평 씨와 김훈 씨가 그 주인공이다. 처남과 매형 사이인 둘은 올해 나란히 명지대와 성균관대 교수로 임용됐다. 이들의 아버지는 동외광장 근처에서 가구점을 34년째 운영하고 있는 유덕순 씨다. 아들 유화평 씨는 대성초등학교 출신으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수학올림피아드 본선에 진출하는 등 두각을 보였다. 경남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에 진학한 유씨는 지난해 도시환경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네소타주립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올해 명지대학교 스마트인프라공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유화평 씨는 “이 사회의 성장 동력이 될 우수한 공학 인재들을 양성하고, 자율주행과 교통공학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자가 되겠다”라면서 “향후 고향 고성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매형인 김훈 씨는 누나 유온유(고성고·포항공대 졸업, 삼성전자 재직) 씨의 남편으로, 부산영재고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2023년에 고체물리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캘리포니아공대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올해 성균관대 물리학 교수로 임용됐다. 유덕순(파로마가구 고성점 대표) 씨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가구들을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번쩍번쩍 옮기고, 때로는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하며 군민들과 만난다. 유씨는 “34년 동안 가구업 한 길만 걸어온 인생에서 이렇게 기쁜 시절이 또 있을까 싶다”라면서 “고성군민들 덕분에 아이들을 이만큼 공부시킬 수 있었으니 모든 것이 군민들 덕분이라 생각하고 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